언론회 “무슬림만을 위한 특혜 계획 철회되어야”

  • 입력 2018.03.20 08:5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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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무슬림들을 위한 ‘기도처’를 만들어준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극심한 종교편향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서울시가 스스로 특정종교를 우대함으로써 ‘종교차별’을 선도한다는 지적이다.

이미 서울 시내에는 이슬람 성원과 관광지, 대학교, 병원 등 14곳의 기도처가 존재하고 있는데 서울시는 여기에다 더 추가하겠다는 방침인 것.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는 지난 13일 논평을 발표하고 “서울시의 무슬림 기도실 마련은 심각한 종교편향이다. 다른 나라에서도 특정종교만을 위한 시설은 않는다”고 비판했다.

언론회는 “국내 무슬림 관광객이 늘어났다고 하여도 무슬림들이 한국을 찾는 목적은 자신들의 종교적 행위를 하기 위해서 오는 것이 아님은 자명하다”면서 “말 그대로 한국을 방문하고 문화를 탐방하기 위해 오는 것이다. 그들에게 서울시가 자발적으로 ‘기도처’를 만들어 준다는 것은 특정종교의 종교행위를 선동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국교가 없는 나라이다. 유독 이슬람교를 믿는 관광객들만을 위한 ‘기도처’를 만들어 준다는 것은 과잉친절이며 사족”이라며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조금은 불편할 수 있지만 여행 중 그들이 가진 종교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것도 여행의 묘미라고 본다”고 밝혔다.

특히 언론회는 “외국에서도 공공시설에 종교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는 해도, 특정 종교만을 위한 특별실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런데도 서울시가 무슬림 관광객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라며 “서울시가 공정하고 형평성에 맞게 하려면 주요 종교 모두를 아우르는 종교 시설을 공동으로 만들거나, 아니면 종교별로 각각 모두 종교 시설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무슬림만을 위한 특혜계획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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