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노회 면직 처분에 이광복 목사 반박 해명서 발표

  • 입력 2018.03.20 16:31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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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한성노회가 제117회 제3차 임시노회에서 이광복 목사를 면직 제명 출교 처분한 데 대해 당사자인 이광복 목사가 지난 20일 해명서를 발표하고 “불법이며 무효”라고 반박했다.

먼저 이광복 목사는 “전주남 목사는 금전적 문제, 목양교회 분열을 초래한 문제, 9년(매년 400만원)에 걸쳐 노회에서 총회 신학위원회에 올리는 상납금 3600만원을 배임 횡령한 죄, 노회장 몰래 자기 수하의 노회 서기를 사주하여 사문서를 위조한 죄를 인하여 지난 2018년 2월8일 한성노회 117회 2차 임시노회(서상국 노회장측)에서 목사직 면직 처분을 받았다”는 것을 근거로 “전주남 목사가 노회장이 된 것 자체가 불법이므로 2018년 3월19일 노회를 열어 내린 결정도 불법이며 무효”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흰돌선교교회는 2018년 2월23일 화정 목양교회에서 합법적으로 열린 한성노회 제117회 3차 임시회의에서 이미 이루어진 탈퇴를 확인하고 제명 처리했다”며 “그렇기에 위 주동자들(전주남 노회장측)은 흰돌선교교회와 전적으로 무관하며 그들이 불법적으로 주장하는 조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교단 헌법, 노회법 어디에도 노회 총회 탈퇴 관련 법은 없다. 통상적으로 공동의회 결의하고 신문에 공고하면 탈퇴가 마무리되는 것이 통상적 관례”라면서 “흰돌선교교회와 본인은 이미 공동의회를 통해 노회 총회 탈퇴를 결의했고 신문지상에도 공고했다. 그러니 더 이상 노회의 간섭이나 행정 명령 결정은 받을 필요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이 목사는 “당시 흰돌선교교회 공동의회 참석 회원 6인은 흰돌선교교회 정관에 규정된 분명한 자격을 가진 자들”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교회 공동의회 회원은 법적으로 지교회 정관에서 정하는 바를 따른다”고 전제하고 “교회 매각 헌납과 관련해서 한 가지도 불법을 저지른 일이 없다. 어떤 불법도 없었고 공동의회 참석자들도 정관에 규정된 회원 자격을 갖춘 자들이었다”며 “아울러 특정인을 장로라 한 것에 대해 매각 당시와 관련짓는 것 또한 거짓이다. 매각 당시에는 공동의회를 통해서 모든 것을 처리했지, 결코 특정인을 장로라 둔갑시킨 일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목사는 흰돌선교교회 교인이 282명이라는 주장은 과거 대출 연장과 관련된 숫자일 뿐 재산 증여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282명이란 수효는 흰돌선교교회가 은행에 얼마 간의 대출을 한 적이 있는데 대출 연장과 관련해 은행에서 요구한 서식에 기입한 성도 수효이다. 이번 흰돌선교교회 폐쇄 및 교회 재산의 흰돌선교센터 증여와는 무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분 자신의 과오를 인정한 이 목사는 “거기 포함된 명단은 10여년 전 목양교회가 상당한 액수의 부채를 안고 있었으며 스스로 이를 해결할 수 없어서 본인은 부득이하게 흰돌선교교회 재산을 담보로 잡게 한 일과 연관이 있다. 본인은 흰돌선교교회 대출 연장과 관련해 이 일을 당시 신임하던 박 모 장로에게 맡겼는데 박 모 장로가 은행 요구 서식에 맞추면서 그와 같이 처리했다”고 밝히고 “본인은 흰돌선교교회 재산의 흰돌선교센터 헌납 과정에 282명의 성도 이름을 제출한 바가 없다. 헌납 과정에서는 오로지 정관이 정한 6명의 공동의회 정회원의 이름을 담은 공동의회 결의서만을 제출했을 뿐이다. 282명의 성도 이름은 10여년 전 흰돌선교교회 대출 연장에 사용된 이름임을 밝힌다”고 했다.

전주남 노회장측이 이광복 목사를 면직 제명 출교 처분한 것이나, 서상국 노회장측이 흰돌선교교회를 제명 처분한 것은 해당 결의가 기초하고 있는 정당성이 서로 달라 사태가 종결되기 전까지는 그 실효성을 인정하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이광복 목사가 주장하는 것처럼 지교회 공동의회가 합법적으로 결의하고 이를 신문에 공고할 시 탈퇴가 이뤄지는 것이 현실이기에, 흰돌선교교회와 이광복 목사가 노회와 총회를 통상적 절차를 거쳐 탈퇴한 것이 확실하다면 전주남 노회장측의 면직 제명 출교 처분은 대상이 적절하지 않은 징계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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