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춘천성령포럼서 ‘윤동주의 시로 한국교회를 비추다’

  • 입력 2018.03.26 14:5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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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세계성령중앙협의회(대표회장 이수형 목사, 이하 세성협)가 창립 29주년을 맞아 3월26일 순복음춘천교회에서 ‘춘천성령포럼’을 개최했다.

세성협 성령세계2020(대회장 소강석 목사)이 주최하고 한국기독교역사연구원(원장 안준배 목사)이 주관한 이날 포럼은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와 박명수 박사(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장)가 발제자로 참여했다.

개회사를 전한 이수형 목사는 “2017년에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서 마르틴 루터가 외쳤던 오직 성경, 오직 예수,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중심으로 본질 회복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면, 오늘은 종교개혁 500주년 이후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한국교회 정체성을 찾고 앞으로의 한국교회를 설계하여 미래 한국교회를 준비하는 춘천포럼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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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윤동주 시세계에 나타난 한국교회 정체성’이란 주제로 발제한 소강석 목사는 윤동주의 삶과 시세계에 대한 설명에 이어서 ‘십자가’, ‘서시’같은 윤동주의 대표시를 소개하면서, “윤동주의 시 세계는 한국교회는 흑암과 도탄에 빠진 우리 민족을 깨우고 각성시켰고, 일제 치하에서도 독립운동의 정신적, 영적 기초가 되었으며, 조국의 근대화와 산업화의 정신적 진원이 되고 성장 동력이 됐다고 이야기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현재 한국교회는 급속한 경제 성장과 더불어 물량주의, 성장주의, 속도주의에 빠졌다”고 진단하며, “그로 인하여 한국교회는 복음의 본질을 잃고 정체성을 잃어 혼합적이고 세속적인 기독교가 됐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소 목사는 “기독교인들조차도 마음에 때가 묻고 오염이 되었기에 한국교회는 민족의 광야를 비추고 있는 윤동주의 시를 통해서 현주소를 다시 깨닫고, 윤동주의 생가가 있는 곳이자 독립운동의 본거지인 용정(龍井)의 때 묻지 않은 순혈적 기독교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면서 “윤동주의 시와 이름이 별빛 언덕 위에 쓰여진 이름일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가 민족의 별빛 언덕 위에 쓰여진 희망의 이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의 당면과제와 그 대책’에 대해 발제한 박명수 박사는 오늘 한국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사회적인 변화에 대해서 한국교회가 처해 있는 삶의 자리를 여러 차원에서 조명했다.

아울러, 국제정세의 변화와 한국교회의 위치, 한국전통사회에 대한 재인식과 기독교의 대책, 한국 기독교 공공정책과 새로운 변화, 한국사회 구조의 변화와 개척교회 문제, 대형교회의 등장과 한국교회 민주화 문제,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현재와 미래, 한국사회의 인구 감소와 저 출산 대책, 한국사회 가치의 상대화와 기독교의 역할, 새로운 윤리 기준과 한국교회의 현실, 매스컴의 다변화와 한국교회의 소통능력에 관해 언급하며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숙고와 고찰을 제시했다.

발제자들의 발표에 이어 안준배 박사와 한정애 박사(협성대 명예교수)가 논찬했으며, 패널들의 토의, 합심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 날 행사는 한국교회 여러 지도자들과 장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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