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취업자, 당근이 효과 있을까?

  • 입력 2018.03.29 11:05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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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 가운데 청년 일자리에 관한 문제는 그 해답을 찾기가 실로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닐 줄 안다. 근자에 정부는 중소기업에 남아도는 빈 일자리를 채울 수 있는 처방으로 향후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들에게는 1년에 1천만 원 이상을 지원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청년 구직난을 해결함과 동시에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구인난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럴싸하게 들리는 소식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방식에 있어 과연 얼마나 실효성이 있겠느냐 하는 점이다.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걱정이 그 빈 일자리가 어떠한 것들이냐 하는 것이다.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근로자 300명 미만의 중소기업의 업종 대부분이 음식점 등의 요식업소이거나 요즘 한창 아르바이트생 고용과 처우 문제로 도마에 오른 바 있는 배달원 등이라고 한다.

얼핏 생산직에 속하는 중소기업업종이 있지 않느냐 하고 반문할 수도 있겠으나 이미 웬만한 생산직종에는 동남아시아지역에서 몰려온 제3국 노동자들로 다 채워져 있는 상태이다. 더욱이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나라의 청년들이 이미 3D 업종이라 일컫는 힘든 일과 지저분한 환경에서의 일은기피하고 있는 현실에서 과연 일시적으로 몇 년간 얼마간의 임금 지원을 받는다고 선뜻 지원자들이 몰려들 것 같지가 않다는 점이다. 이미 공무원 몇 만 명을 증원하겠다는 보도가 나간 이후 공무원 시험에 인생을 거는 청년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 지금, 또 하나 중소기업에 취직을 유도하기 위한 당근이 과연 실효가 있을지 의문이 깊어진다. 보다 확실한 대책을 연구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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