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사명의 자리로 돌아가라!”

  • 입력 2018.04.02 10:30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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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70개 교단이 연합한 2018년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가 ‘생명의 부활 인류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1일 오후 3시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있었다.

한국교회 1만5000여 성도들이 운집한 이날 부활절연합예배는 조선 땅에 처음으로 복음을 전한 언더우드 선교사가 세운 연세대에서 드려져 그 의미를 더했다.

대회장 이영훈 목사(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는 대회사를 통해 “부활이 없다면 기독교는 그저 세상의 다른 종교나 도덕적 가치관과 다를 것이 없다. 기독교의 정체성은 십자가와 부활에 있다”며 “부활을 믿는 사람만이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다시 사는 놀라운 연합을 누릴 수 있다. 함께 부활 신앙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번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장으로 섬긴 김진호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무)는 “오늘 부활의 기쁨을 누를 수 없어 함께 모여 찬양하고 기도하고자 이 자리에 모인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을 환영한다. 이 곳에서 외치는 울림이 온 인류의 희망이 되어 민족을 구원할 파수꾼의 나팔소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는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부활의 믿음이 있기에 한국교회는 고난 속에서도 사랑과 정의의 좁은 길을 택하고 생명의 길로 나아갈 수 있었다”며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나라의 독립과 경제성장, 민주주의 발전에 큰 힘이 돼주신 여러분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한반도의 운명이 걸린 중대한 계기를 맞고 있다.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남북 공동 번영의 길을 열어갈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늘 기도하는 한국교회가 이 역사적 과업에 뜨거운 기도와 성원으로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기학 목사(예장통합 총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는 박삼열 목사(예장합신 총회장)의 기도, 구자우 목사(예장고신 사무총장) 조원희 목사(기침 총무)의 성경봉독, 이상준 단장이 이끄는 연합찬양대의 ‘할렐루야’ 찬양에 이어 장종현 목사(백석대 총장)가 ‘부활, 오직 생명의 말씀으로’(눅 24:30~35) 제하의 설교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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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목사는 엠마오로 내려가는 두 제자의 모습을 보면서 오늘날 한국교회를 조명했다. 그는 “믿음을 잃어버린 그들의 모습은 지금 한국교회의 모습이다. 두 제자처럼 그리스도의 생명력을 잃어버린 한국교회가 어떻게 하면 부활의 생명을 회복할 있겠나”라는 화두를 던졌다.

장종현 목사는 부활의 생명을 회복할 방법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내 안에, 내가 그리스도 안에’ ‘생명의 말씀이 내 안에 살아 움직이는 것’을 강조했다. 장 목사는 “예수님께서 부활 생명으로 우리에게 찾아오시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여전히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에 불과하다. 제자들이 두려움을 이기고 사명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이라며 한국교회가 다시금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사명의 자리로 돌아가기를 촉구했다.

끝으로 장 목사는 “예수님은 무덤에 갇혀 계실 분이 절대로 아니다. 두 제자를 찾아오셨던 예수님이 지금 우리 마음속에 오셨다. 지금도 우리 가슴을 뜨겁게 하셔서 우리를 사명의 자리로 보내시는 예수님을 만나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말씀이 우리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삶을 살아가자”고 권면했다.

신상범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의 인도로 진행된 특별기도는 정동균 목사(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와 김영수 목사(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감독)가 등단해 △대한민국의 안정과 통일, 사회적 약자들을 위하여 △한국교회의 회개와 성숙, 부활의 증인됨을 위하여 기도를 인도했다. 노천극장을 가득 채운 1만5000여명 한국교회 성도들은 우레와 같은 함성 소리로 한국사회와 교회를 위해 기도했다.

끝으로 부활절연합예배를 위해 연합한 70개 교단장과 총무, 사무총장 전체가 등단해 한국교회 2018 부활절 선언문 낭독으로 예배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선언은 유충국 목사(예장대신 총회장)가 맡았다.

이날 참가자 일동은 △개혁자들의 전통과 순교 신앙 정신으로 거룩한 교히, 개혁하는 교회 이루어갈 것 △정부의 세속문화 장려와 이슬람 우대정책을 우려하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정책 장려 △살인과 음행, 차별과 가난, 불안과 공포 야기하는 사회문제는 복음의 능력만이 유일한 해결책임을 믿을 것 △8000만 한민족 통합과 평화적 통일을 위해 봉사할 것 △십자가로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따라 다음세대와 세계 선교를 위해 헌신할 것 등을 선포했다.

예배는 전명구 감독(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의 위탁과 파송에 이어 파송의 찬송 ‘온 세상 위하여’를 함께 부른 뒤, 전계헌 목사(예장합동 총회장)의 축도로 모두 마쳤으며, 이경욱 목사(예장대신 사무총장)의 인도로 성도의 교제를 나눴다.

한편 이날 2018년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는 CBS기독교방송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기독교복음방송 굿티비가 주관방송사를 맡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예배가 끝난 뒤 1만5000명이 다녀갔다는 것을 믿기 어려울 정도로 깨끗하게 자리를 청소해 좋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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