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전파 위해 진입 문턱 낮추는 신우회의 좋은 예 ‘하연회’

  • 입력 2018.04.18 14:17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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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목사로 세워진 민영기 목사, 동역·연합의 새 바람 일으킨다

원우와 비 신자들 어우러져 말씀과 기도로 학교 위해 중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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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청지기교회 민영기 목사가 연세대학교 하연회 담당목사를 맡게 됐다. 하연회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연세대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비 기독 학생들과 일반인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연세대 선교모임이다.

“나의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 되는 그날까지..we하연!” 이라는 구호를 세우고 매월 셋째 주 금요일마다 모여 연세대 복음화와 영적회복을 위해 말씀과 친교로 함께하고 있다. 평균 30명 정도의 회원과 전도된 비회원들이 함께 어우러져 예배를 드리며 말씀과 찬양, 교제를 나누고 있다.

하연회는 2011년 12월 연세대 행정대학원 원우들을 중심으로 시작하여 현재 90여명에 이르는 원우들과 비 신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주축은 연세대 출신 원우들이며, ‘우리님’으로 불리는 비 신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단순 친목 모임이라기 보다 ‘선교예배’ 성격에 가깝다.

이들은 모일 때마다 기도 나눔을 통해 중보기도를 하고, 다음 모임 때 기도의 응답을 받은 간증을 나누고 있다. 실제로 비 신자들이 하연회에 참석해 기도 나눔을 한 뒤 응답받은 간증을 나누는 사례도 많아 대학 신우회 모임의 좋은 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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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한청지기교회 민영기 목사
 

초창기부터 멤버로 참여하다가 담당목사로 세워진 민영기 목사는 하연회를 통해 성령의 역사들이 일어나고 있음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하연회를 통해 비 신자들이 기독교를 접하고, 하나님을 만나는 일이 매주 일어나고 있다. 특히 원우들과 비 신자인 ‘우리님’들이 하나로 어우러지면서 연세대 건학이념을 나누고, 나의 신앙에서 우리의 신앙으로 확대되어가는 신앙확장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를 느낀다”고 전했다.

특히 민 목사는 교회에 새 신자들이 들어와 예수님을 영접하고, 신앙성장을 경험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새 신자들의 교회 유입 문턱도 점점 높아져가는 시대에 하연회 같은 학교 신우회 사역이 대안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교회의 시스템, 구조적 문제로 새 신자들이 편하게 교회 공동체에 적응하기 힘든 실정이다. 하연회를 비롯한 학교 신우회들은 교회의 조직적이고 권위적인 분위기가 아닌, 사랑의 공동체 역할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물론 학교에 재학 중이던 원우들이 3~4년 과정을 졸업하게 되면 자연히 모임에 소홀해지고 참석률이 저조해지는 원우회 특성 상 모임을 이끌어오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단 2~3명의 멤버가 모일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예배와 기도 나눔으로 모임을 이끌어온 역대 회장들과 멤버들이 있었기에 벌써 7년여 모임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민 목사는 말했다. 최승인 대표((주)헤펙엘이디라이팅), 최복이 회장((주)본월드 F&B), 김지수 대표((주)세웅디앤씨) 등이 역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김미정 팀장(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이 회장을 맡고 있다.

올해로 7년여 사역을 이어오고 있는 하연회가 최근 집중적으로 기도하고 있는 제목이 있다. 바로 이단의 침투로 신음하고 있는 캠퍼스를 복음으로 지켜내기 위한 전투기도다. 나를 위해 기도하다가 멤버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 기도가 확장되어 학교를 위해 기도하다보니 학교를 병들게 하고 있는 이단들의 공격에 시선을 두게 된 것.

민영기 목사는 “학교를 위한 기도가 시급한 때에 하연회 예배를 맡게 됐다. 언더우드 선교사의 피땀어린 선교열정으로 세워진 학교가 반드시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선교의 현장으로 그 역할을 유지했으면 한다. 이단들로 인한 영적 전쟁이 극심한 캠퍼스를 위해 하연회 멤버들이 아파하며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민영기 목사는 “연세대에 하연회같은 자발적인 예배모임들이 많이 생겨나길 바라고, 또한 서로 연대하여 캠퍼스를 살리는 일에 나설 수 있기를 꿈꾸고 있다”며 “다른 대학들도 열악한 상황은 비슷할 것이라 생각된다. 앞으로 학교 밖으로는 동역, 우리 안에서는 연합의 모습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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