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시아 성지순례(17)

  • 입력 2018.04.19 11:15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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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수 목사
▣ 영월주님의교회 
▣ 전 터키 선교사

에베소(헬라어 (Ephesus), 현지어 터키어 Efes)

부르기아 지역의 세 도시인 골로새와 두아디라, 그리고 히에라볼리를 지나 서쪽으로 약한 시간을 달리다 보면, 헬라시대와 로마시대의 대표적인 고대 도시로 알려진 에베소와 만난다. 에베소는 지리적으로 흑해와 지중해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소아시아의 최대 무역항으로 바로 사도 바울이 삼 년간 공 들여 선교한 곳이자, 사도 요한이 기록한 계시록에 나오는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들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므로 이 도시 안에 들어가서 보게 되면 우리는 또한 한 번 이 도시의 웅장하고 세심하게 만들어진 도시 구조에 감탄하게 된다. 에게 바다를 바라보고 형성된 에베소는 약 2만 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웅장한 원형경기장과 또한 약 2Km나 되는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화려한 길, 좌우로 만들어진 아고라, 그리고 10만 여권의 장서를 소장하였다고 하는 도서관과 로마의 황제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광장과 기념문, 목욕탕, 헬라시대의 신전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유적들이 아직도 남아 있어, 과거 이 도시가 얼마나 화려한 역사를 지니고 있었는지를 실감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 이 고린도에서 사역하면서 만난 브리스길라 와 아굴라 부부와 함께 에베소 에 온 것 은 52 년경으로 본다. 이곳에 온 바울은 먼저 유대인 회당으로 가서 복음을 전하였다. 그러나 그는 현지인들이 에베소 에 좀 더 머물러 달라는 요청 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 이라면 다시 오겠다고 말 하면서 그곳을 떠났다.

19 에베소에 와서 그들을 거기 머물게 하고 자기는 회당에 들어가서 유대인들과 변론하니20 여러 사람이 더 오래 있기를 청하되 허락하지 아니하고 21 작별하여 이르되 만일 하나님의 뜻이면 너희에게 돌아오리라 하고 배를 타고 에베소를 떠나 (행 18:19~21)

사도 바울 일행이 에베소에 복음을 전하기 이전에 이 도시는 헬라시대의 여신인 아데미(아르테미스)를 숭배하고 있었다. 아데미신은 다산과 풍요를 가져다주는 생명의 여신으로 당시 현지인들은 경제적인 유익을 얻기 위해 은으로 만든 신전모형을 팔고 있었다. 하지만 바울은 사람이 손으로 만든 것들은 신이 아니라 설교하자 현지인들은 그들이 팔던 신전모형을 더 이상 사지 않게 됐고, 이로 인해 큰 소동이 일어났던 것이다.

28 즉 데메드리오라 하는 어떤 은장색이 은으로 아데미의 신상 모형을 만들어 직공들에게 적지 않은 벌이를 하게 하더니 25 그가 그 직공들과 그러한 영업하는 자들을 모아 이르되 여러분도 알거니와 우리의 풍족한 생활이 이 생업에 있는데 26 이 바울이 에베소뿐 아니라 거의 전 아시아를 통하여 수많은 사람을 권유하여 말하되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들은 신이 아니라 하니 이는 그대들도 보고 들은 것이라 27 우리의 이 영업이 천하여질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큰 여신 아데미의 신전도 무시당하게 되고 온 아시아와 천하가 위하는 그의 위엄도 떨어질까 하노라 하더라 28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분노가 가득하여외쳐 이르되 크다 에베소 사람의 아데미여 하니 29 온 시내가 요란하여 바울과 같이 다니는 마게도냐 사람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를 붙들어 일제히 연극장으로 달려 들어가는지라 (행19:24~29)

바울이 떠나자, 에베소 에 남아 있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알렉산드리아 에서 온유대인 아볼로를 만나 요한 의 세례 만 알고 있던 그 에게 하나님의 도를 올바로 가르쳐주고(행18:24~26), 다시 에베소를 방문한 사도 바울은 요한 의 세례를 받은 적 이 있는 몇 사람 을 만나 그 들 에게 세례를 명확히 알려 주자 그 들 도 다시 세례를 받게 되었다(행19:1~7).이제 바울 은 다시 유대인 회당 에서 3 개월간을 가르쳤으나 반대 가 일어나자 그 는 신자들과 함께 두란노 서원으로 옮겨 가서 그곳 에서 2 년 동안 매일 강론을 하였다(행19:8~10).뿐만 아니라, 그는 에베소에서 많은 병 을 고치고 악귀를 쫓아내는 일 을 하면서 복음을 전한 결과 수많은 신자들을 얻게 되었다. 그 중 유대인 제사장 의 일곱 아들 이 악귀 들을 쫓아내려다 실패 하면서 크게 이목 을 끈 일 과 이전 에 주술 을 행하던 사람 들 이 자신이 행하던 일이 잘못되었음을 알고 공개적으로 자신 들 의 책 을 태워 버리는 일 도 있었는데, 그 가치 가 무려 은화 오만 냥이나 되었다(행19:11~20).사도 바울이 사역한 흔적이 곳곳에 묻어있는 에베소 고대도시를 바라보며, 우리 일행은 비록 헬라시대의 화려한 문화와 흑해와 지중해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최대 무역항에서 많은 부와 편리함을 누렸던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사도 바울 일행이 얼마나큰 영적 전쟁을 하였는가 하는 것을 새삼 느끼며, 이제 우리가 있는 삶의 현장 속에서도 복음전도를 위해 다시금 마음을 새롭게 하며 기도하는 심정으로 이곳을 떠났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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