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그저 별거 아닌 일인가?

  • 입력 2018.04.19 13:36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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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유독 재벌 총수나 혹은 그 일가의 이른바 ‘갑(甲)질’이라는 것이 현존(現存)하고 있다. 아마 세계 유일이라고 말해도 틀린 말은 아닐 성 싶다. 그런데 그게 하도 오랜 세월 자행되어 온 탓이라 그런지 우리에게는 그동안 그저 참고 넘어가는 정도였거나 아니면 ‘국가경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서’라는, 국민을 위한 배려가 하해(河海)와 같으신(?) 법조계의 아량으로 약자들만 겪어야 하는 당연한 설움쯤으로 여겨져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제는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 같다. 간간이 회자되어온 대한항공의 이번 구설수는 그리 만만

치 않아 보인다. 그녀의 나이는 불과 서른다섯이다. 나이로 치자면 자신의 아버지뻘 되는 간부 직원에게까지 폭언과 욕설을 하는 것은 물론, 협력사나 하청회사의 직원들에게는 가히 공포의 대상이었다는 설이다. 참으로 부끄러운 것은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에서 보았듯이 총수의 두 자녀가 키 재기라도 하듯 번갈아가며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였다는 점이다. 그러하니 국민적 공분이 그리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도 않다. 그리고 어떤 결말에 이를지 귀추 또한 주목된다. 부디 앞으로는 그저 별거 아닌 일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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