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갖은 폭압으로 절망과 좌절에 빠진 백성들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분연히 일어나 자주독립을 외친 3.1 대한독립만세운동이 104주년을 맞았다. 일제의 어떠한 억압과 서슬 퍼런 총과 칼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은 백성들의 나라를 찾기 위한 피눈물의 외침은 한반도 전역을 물들였다. 특히 민족대표 33인 중 기독교인만 16명이었을 정도로, 3.1 대한독립만세운동의 중심에는 한국교회가 자리했다. 하지만 어느새 100여년을 훌쩍 넘은 오늘, 목숨 바쳐 국권을 되찾기 위해 나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이름도 빛도 없었던 백성들의 숭고한 희생
“어젯밤 꿈엔 섧디섧게 울었습니다 / 참으로 억울하고 원통해서 / 엉엉 울어댔습니다 / 타 문화권에서 / 선교활동을 하다가 / 수류탄 파편에 맞아 죽어 돌아온 / 한 선교사의 시신을 보고서 말입니다 / 어느 외딴 섬에서 / 당신의 품안에 그분을 안겨 드리며 / 온몸이 부서진 시신을 보고 / 저는 목을 놓아 울었습니다 / 내가 저렇게 죽어야 했는데 / 내가 먼저 순교하여 / 하늘나라의 영광을 차지해야 하는데 / 내가 저렇게 조각난 주검이 되어 / 하나님의 칭찬을 받아야 하는데 / 왜 나는 저 기회를 빼앗겼을까 / 나는 무엇을 하다 /
류시화 시인이 쓴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어느 밀림 속에서 모든 동물들이 평화롭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사건은 당나귀가 풀의 색깔을 파란색이라고 우기는 데서 시작됩니다. 당나귀가 자기 혼자 “풀이 파란색”이라고 소근 거렸으면 좋았을 텐데 아예 모든 동물들 앞에서 풀의 색깔이 파란색이라고 소리쳐 대는 것입니다. 이때 호랑이가 으르렁거리며 “풀은 파란색이 아니라 초록색이야”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당나귀는 더 소리를 높였습니다. “풀은 초록색이 아니라 파란색이라니까!” 그러자 동물들이 덩
올 겨울은 정말 겨울다운 겨울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강추위도 있었고, 눈도 많이 내렸거든요. 난방비 폭탄만 없었으면 올 겨울은 정말 완벽하게 행복한 겨울이 될 뻔 했습니다. 정말 눈도 유난히 많이 내렸습니다. 그리고 체감온도가 영하 25도라는 경이적인 추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날, 저녁에 산에 올라가니까 체감으로는 영하 25도를 훨씬 넘긴 것 같았습니다. 마스크를 벗어서 5,6초만 두면 바로 굳어버렸고 호주머니에 넣고 간 생수도 꽁꽁 얼어버릴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겨울나무에 하얀 눈이 쌓여 있는 것을 보면 앙증맞게 피어난 에델바이스를
‘문학나무’라고 하는 아주 오래되고 권위 있는 문예지가 있습니다. 작년 말에 저에게 ‘성경 인물시리즈 5편’을 써달라고 공문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저에게 공문이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비서실에서 공문을 안 챙겨 줬든지 아니면 제가 그 공문을 못 봤든지 둘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그래서 지지난주 금요일 날 “왜 원고를 안 보내 주냐며 빨리 시를 써서 보내달라”고 문자를 받았습니다. 급한 맘에 성경 인물시를 쓰려고 하는데 그날이 금요일 오후였습니다. 금요일 오후는 주보 글도 점검하고 철야기도 설교 준비도 해야 해서
올겨울은 눈이 많이 오는 편이지요. 저는 어릴 때부터 눈이 오면 너무 좋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면 하얀 눈이 온 세상을 따뜻한 이불처럼 덮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저는 눈이 왔다고 좋아서 난리인데 아버지께서는 “무슨 눈이 이렇게 많이 왔냐”고 투덜거리시며 눈을 치우기에 바쁘셨습니다. 옛날이건 지금이건 눈이 많이 쌓이면 빗자루로 쓸 수가 없습니다. 제가 살았던 고향에서는 ‘당그래’(당거래)라는 기구로 눈을 밀기도 하고 긁어서 당기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눈이 어느 정도 쌓이면 다시 삽으로 퍼서 옮겼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가장으로
저는 남원에서 태어나서 그곳에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녔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온 마을이 떠들썩하도록 유명한 소년으로 자랐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대나무 뿌리로 때려가며 억지로 공부를 하도록 했던 큰 형님이 군대를 가서 그때부터는 제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 정신이 들었습니다. 그때는 시험을 쳐서 고등학교를 들어갔거든요. 그런데 제가 가까운 전주로 고등학교를 가야 되는데 후기도 아닌 전기 때부터 군산제일고를 들어갔습니다. 물론 그때 군산제일고는 전라북도에서 굉장히 뜨는 학교였습니다. 원래 군
올해는 정전 70주년입니다. 연초부터 한국전 참전용사들에 대한 보은과 보훈의 정신을 함양시키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수요일 오전에는 저희 교회가 진행한 제16회 참전용사 초청행사가 주 내용으로 소개되는 ‘워싱턴에 새겨진 한국전쟁의 별’ 다큐 시사회를 하였습니다. 사실 저희 교회 참전용사 초청행사는 KBS와 SBS방송을 통해서 여러 번 방영이 되었고 재방, 삼방까지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방송사에는 유튜브에 올려주지 않고 우리도 저작권에 걸려서 유튜브에는 올리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가 저작권을 갖는 유튜브 영상을 하나 만들
하나님은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하나의 세상을 창조하셨다. 하지만 인간은 하나의 세상 안에 다양한 세계를 만들어 나갔고 이에 따른 차별과 분열을 조장하기 시작했다. 장애, 재난, 사고, 사회구조적 빈곤으로 인해 형성된 복지사각지대 또한 제도적 지원과 사람들의 관심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있는 대표적인 세계라 할 수 있다. 특히 오늘날 사회구조는 복지사각지대라는 세계와 다른 세계들 사이의 간격을 점차 벌려나가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요구되는 것이 서로 다른 세계를 연결하는 ‘매개체’다. 차별과 갈등을 조성하는 세계를 하나로 만드는 원동력
우리는 ‘중독’이라는 단어를 일상에서 대수롭지 않게 사용해왔습니다. 특정한 부분에 관심이 지나치다 싶을 때 사용했던 가벼운 표현 정도로 여겨왔습니다. 실제로 심각한 중독의 문제를 겪고 있는 특정 부류의 사람들을 주변에서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다가와 있는 ‘중독’은 그리 가볍지도, 특정한 부류에 국한되지도 않는 단어로 알코올, 흡연, 약물과 같은 물질중독을 넘어서 인터넷, 게임, 도박, 스마트폰 등 행위중독의 심각성을 알리는 소식들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33년째 직접 신년축복성회를 인도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기간 때문에 적지 않은 고민을 했습니다. 금요일 저녁 철야기도회를 하고 토요일부터 송구영신예배를 드려야 했거든요. 그리고 나서 주일예배에 이어 신년축복성회를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기간으로 하면 화요일 저녁까지 하면 적당하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다음날이 수요일이잖아요. 그래서 수요일까지 신년축복성회를 인도하기로 한 것입니다. 특히 송구영신예배 다음날이 주일이기 때문에 예전처럼 저와 부목사님들이 모든 성도들에게 전부 안수기도를 해 드리면 시간이 많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3년 새해를 허락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하심이 총회 산하 노회와 지교회들과 세계 각국에 파송된 선교사님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과 750만 해외 동포들과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면에서 혼란했던 한 해였습니다. 한국교회와 한국사회는 지난해 험난한 파도를 헤쳐 나왔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은 변이에 변이를 일으키며 국민들의 삶을 힘들게 하였습니다. 정치권은 좌파와 우파로 나뉘어 끊임없이 다투고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며 백성들
「황무지에서 라일락꽃을 피우는 새에덴의 소네트여」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시인) 코로나 팬데믹의 후유증이 여전히 드리운 중에도 동해의 붉은 태양은 장엄한 몸짓으로 솟구치고 황홀한 태양의 눈동자로 다시 시작하는 새해의 일출은 생명나무 꽃향기로 번지며 뉴 블레싱의 빛을 비추고 있거니 이제 우리 모두 2023년의 찬란한 일출과 함께 절망과 비난, 혼란과 분열의 비가(悲歌)를 그치고 다시 하늘순례자의 발걸음으로 신발끈을 동여매며 새벽 하얀 서리 내려앉은 강물 소리를 따라 가슴 벅찬 희망과 부흥의 행진을 시작해야 하리라 어두울수록 별은 빛
씨앗은 무궁무진한 생명력을 품고 있다. 씨앗이 뿌려지면 뿌리가 내리고, 그 뿌리에서는 줄기와 가지가 자라고, 최종적으로 열매가 맺히게 된다. 그리고 그 열매는 많은 이에게 전해져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데 일조한다. 또한 그 열매는 또 다른 씨앗을 퍼뜨림으로써 새로운 생명을 낳게 한다. 아울러 씨앗은 모든 것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뿌리’를 시작점으로 여기는 것이 일반적이나, 사실상 그 뿌리를 만들어내는 것은 씨앗이다. 나눔의 문화를 지속해 나가는 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복지사각지대를 찾아내고, 그곳에 먼저 씨앗을 뿌리는
“... 얼마나 비워야 하겠습니까 / 얼마나 낮아져야 하겠습니까 / 얼마나 가슴 저려야 하겠습니까 / 아무리 눈물을 흘려도 캄캄하기만 한 밤 / 언제쯤 그 별빛을 비추어 주시겠습니까 / 평강의 왕으로 오셨던 아기 예수여 / 증오와 분노가 가득한 어두운 이 세상에 / 다시 맨살의 아기 예수로 오셔야 하겠나이다... (중략) 상처와 아픔, 분노와 증오가 가시지 않는 / 조국 대한민국에 하늘의 별을 들고 오시옵소서 / 벌거벗은 사람들의 영혼을 위하여 / 따스한 화해의 등불을 켜고 오시옵소서...” 이는 제가 국회 성탄트리 점등식에서 낭송
-대립과 분열을 넘어 겸손한 자세로 타인을 존중하기를-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엡2:14) 거룩한 성탄을 맞아 모두의 빛과 소망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한국교회와 대한민국 사회와 나아가 북한 동포들과 온 세계 위에 충만하기를 바라며, 가정과 사회 곳곳마다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낮은 곳으로 임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은 모든 병과 약한 것을 고치신 치유의 삶이었습니다. 고통당하는 자들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그들의 삶에 개입하셔서 낫게 하시고 회복시키신 것이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누가복음2:14) 성탄절은 이 땅에 아기 예수님의 오심을 축하하면서 온 세상에 이 복된 소식을 전하는 날입니다. 이날은 온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이 독생자 예수님을 구세주로 보내셔서 그를 믿는 자마다 구원을 얻게 하고 참 소망의 길을 열어 주신 은혜와 축복이 있는 넘치는 기쁨의 날입니다. 이 기쁜 성탄절을 맞이하여 임마누엘의 축복이 대한민국 모든 국민과 전 세계 750만 한인 디아스포라와 한인교회 및 단체 등 한민족 모두에게 충만
성탄은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의 구원과 산 소망이신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는 복음의 기쁜 소식입니다. 한국장로교회와 모든 그리스도인은 마구간 구유 위에 아기 예수께서 오셨던 그 낮은 자리로 내려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대로 이웃의 손을 잡아주고 이타적 사랑을 실천하는 성탄을 맞이합시다. 이태원 참사로 고통에 빠진 유가족을 위로하며,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슬픔과 상처를 싸매고 치유하는 일에 마음을 모읍시다.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저성장 및 장기화되는 세계 경제 침체의 위기로 인해 실업과 취업난으로 어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누가복음2:14) 짙은 어둠을 뚫고 세상과 인류구원을 위해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고, 경배드립니다. ‘임마누엘’ 평화의 왕으로 오신 아기 예수로 인해 벼랑 끝에 내몰린 세상이 빛으로 환하게 밝혀지고, 슬픔과 좌절, 절망, 아픔, 고통이 사라지고 기쁨과 희망, 평화, 치유가 가득한 참 세상으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 오늘날 전 세계는 전쟁과 감염병, 자연재해, 경기침체 등으로 얼룩져 시름시름 아파하고 있습니다
2022년 성탄절을 맞이하여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이 땅에 충만히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2천 년 전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탄생은 겸손과 평화, 회복과 희망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의 탄생은 낮아짐, 곧 겸손 그 자체였습니다. 모든 사람은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면서 더 높아지고, 더 얻으려고만 합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낮추시고, 섬기는 종의 모습으로 오셔서 죽기까지 겸손의 모범이 되셨습니다. 예수님의 겸손이야말로 오늘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모습입니다. 겸손한 섬김이 있는 성탄절이 되어야 합니다. 둘째, 예수님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