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총회 “생명과 정의를 살리기 위해 소중한 한 표 행사해야”

4.10 총선 맞이 ‘하나님 나라의 디딤돌을 놓읍시다’ 총회 입장문 발표

  • 입력 2024.03.28 14:30
  • 기자명 임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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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가 3월28일 4.10 총선을 앞두고 ‘하나님 나라의 디딤돌을 놓읍시다’ 제하의 총회 입장문을 발표했다. 기장은 이번 총선이 민주주의 성숙과 하나님 나라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오늘날 대한민국이 처한 정치, 경제, 사회적 상황들을 비판적으로 고찰한 뒤 그리스도인들의 책임과 사회참여를 촉구했다.

기장총회는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이 그릇된 역사 인식과 정치철학의 결여로 국내외 정치 상황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이를 견제해야 할 지도자들도 자신들의 유익과 편리를 위해 눈이 어두워져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참된 민주주의는 뒷전으로 미뤄진 채 끝 모르게 상승하는 물가로 인해 민생은 파탄에 이르렀으며, 사회적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국민간 갈등과 불신은 점점 커지고 있다”며 “혐오와 증오의 정치가 날로 증폭되어 간다. 대화와 타협이라는 민주정치의 가치는 실종됐고, 오로지 정략적 투쟁만 난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암울한 정치 상황에 대한 일차적 책임은 현 정권에 있다. 현 정부는 권력 장악과 정권 연장에만 혈안이 되어, 검찰 권력을 통한 정치 보복에만 몰두하고 있으며, 역사 왜곡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며 “이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모두에게 부여하신 개개인의 생명과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부정하며, 국가 책무의 부재로 발생한 사회적 참사의 진상 규명과 역사적 진실에 대한 국민의 요구조차 외면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정의를 실천하지 않으며, 마땅히 이뤄야 할 평화의 사명을 져버렸다”고 봤다.

 

기장총회는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해 가야 할 궁극적 사명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종교와 정치는 서 있는 자리가 다르다고 스스로 기만하며 진실에 눈감고 있다”며 “이제 참된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먼저 옷을 찢고 회개의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의 엄중한 명령 앞에 바로 서야 한다. 이제 행동으로 나서야 한다. 다가오는 4.10 총선에서 우리는 생명을 살리고, 정의를 살리고, 평화의 삶을 실현하기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나아가 “이번 총선은 생명, 정의, 평화를 향한 우리의 외침이자 하나님 나라로 향하는 디딤돌이 되어야 한다. 우리의 결단과 실천은 하나님 나라를 열망하는 그리스도인의 신앙고백과 맞닿아 있다”며 “우리는 결코 편향된 정치적 의견을 주장하지 않을 것이다. 정치권력과 야합한 거짓 신앙인이 되지도 않을 것이다. 참된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철저히 하나님의 진리, 그 사랑과 정의 생명의 가치 위에 바로 설 것”이라고 밝혔다.

 

총무 김창주 목사는 “오늘 발표하는 시국선언과 우리의 입장문은 기장총회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이런 입장과 정신으로 살아가겠다고 하는 결의”라며 “팬데믹과 기후위기, 환경과 생태계의 위기 속에서 암울한 정쟁을 멈추고 참되고 올바른 지도자를 뽑는 책임을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감당해야 하고, 우리 기장이 앞장서야겠다는 생각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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