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 국회서 남북정상회담 성공 위한 금식기도회 참여

  • 입력 2018.04.26 09:0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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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과 지방선거로 날을 세우며 대립하고 있는 여야가 11년만의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기도회로 마음을 모았다.

한국교계-국회평신도5단체협의회(상임대표 김영진)가 국회의원회관에서 주최한 26일 ‘한반도 평화통일과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금식기도회’에는 보수와 진보를 넘어 여야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또한 박주선 국회부의장,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등도 참석해 평화통일과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이날 기도회 참석자들은 금식기도문을 통해 먼저 “우리는 지역간, 정당간, 보수와 진보간, 종교간의 갈등으로 하나 되지 못하고 말로는 하나 되는 꿈을 꾸었지만, 속마음과 달리 서로 등지고 원수처럼 살아왔음을 이 시간 고백하오니 우리의 처지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라고 회개했다.

이어 “우리는 입으로는 하나의 민족이요, 같은 동포라고 하면서 서로 증오하였습니다. 남과 북이 하나 되지 못하고 서로 원수지간으로 살아왔음을 용서하여 주시고 이제 뜨거운 마음으로 통일을 소망하게 하시고, 우리로 가슴 찢어 회개하게 하시고, 남과 북의 형제들이 가슴 벅찬 소명을 품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다.

또한 “주님께서 우리 민족을 불쌍히 여기시고 2018년 4월27일 남과 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게 하시어 얼어붙었던 한반도에 새 봄이 오게 하시오니 평화를 목말라하는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시고 남북 정상과 남북 지도자들에게 건강함과 솔로몬의 지혜를 주시어서 오직 한 민족을 위한 회담이 되게 하시어 이 땅에서 화해와 번영 포용의 역사를 새롭게 열어가게 하옵소서”라고 간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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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남북의 정상이 만나 비핵화와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을 중심으로 휴전선의 철조망이 걷히게 하시고 총을 녹여 보습을 만들게 하시어 평화통일을 이루는 한반도가 되게 하옵소서”라며 “남과 북 형제들이 마음 놓고 왕래하며 흩어져 있는 이산가족이 하루 속히 만나게 하시고 개성공단이 활짝 열려 우리가 꿈꾸는 평화통일 대한민국이 되게 하시어 하루 속히 소통의 문이 열리게 하시고, 공동번영을 위해 남북정상간에 어깨동무하게 하시며, 남과 북만 아니라 전 세계가 기뻐 뛰며 평화와 통일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께 찬양과 경배를 드리는 남북정상회담이 되게 하옵소서”라고 소망했다.

아울러 “남북 정상들과 이 땅과 세계에 흩어진 팔천만 민족이 누구나 행복하고, 저마다 주인으로 살도록 인도하옵소서. 남북 정상의 만남을 통해 이 민족이 하나 되어 더욱 커진 우리 민족이 온 세계를 두루 섬기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전용태 장로(세계성시화운동본부 총재)의 사회로 진행된 기도회는 김창준 의원(전 미연방하원3선의원)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황우여 장로(전 사회부총리)가 기도했고, 소강석 목사가 ‘평화를 사랑합니다’ 제하의 평화메시지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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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목사는 “우리나라의 역사는 전쟁과 통곡과 두려움의 역사였다. 우리는 살 수만 있다면 어떤 가치를 지불하더라도 평화를 사야 한다”고 평화를 향한 갈망을 드러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은 3번째이고, 북미정상회담이 최초로 열리게 된다.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의 꽃송이가 되었고, 국가조찬기도회가 물을 주었다”며 “평화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하자”고 청했다.

소 목사는 “극단적인 보수 사람들은 위장된 평화라고 말하고 있고, 극단적인 진보 사람들은 환상적 평화론에 빠져있다. 양 극단의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제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평화의 꽃송이가 피어나면 좋겠다. 이 꽃송이 하나로 우리 민족에 평화의 봄이 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이를 위해 금식하며 기도하자”고 거듭 당부했다.

아울러 “남북정상회담 이후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 이를 통해 거대한 빙상의 벽이 녹아내리면 좋겠다”며 “오늘 이 자리가 아름다운 것은 여당만 온 것이 아니라 야당도 함께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반드시 들으시고, 한반도 들녘에 아름다운 꽃밭을 이뤄달라고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념사를 전한 김영진 장로(전 농림부장관)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우리가 간절히 기도할 때 들어주시는 좋으신 하나님이심을 믿는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사람의 생각을 뛰어넘고 누구도 막을 자가 없다”면서 “내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서 한에 찬 휴전선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님의 방식으로 무너뜨리도록 간구하는 우리의 기도를 하나님이 외면치 않으시고 들어주실 줄 믿는다. 기적과 같은 민족의 통일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도하자”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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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는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김진표 국회조찬기도회장, 채의숭 국가조찬기도회장이 함께해 축사했다.

특히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하나님이 미리 준비하신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작은 밀알이 정상회담까지 이어지고 기도회를 갖게 되는 이 자리를 한민족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고, 역사는 기록할 것이고, 세계가 환호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축하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이 정말 하나님이 계획하셨던, 반드시 한민족 7000만명과 세계 70억명에게 주시는 영광의 큰 선물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성경은 구하면 얻을 것이라고 했다. 정상회담에 임하는 두 사람이 진정한 마음으로 구하면 한반도 비핵화는 이뤄질 것이고, 한반도 평화를 찾아낼 것이고, 통일의 문이 활짝 열릴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철영 목사(사무총장)의 인도로 진행된 기도회에서는 조배숙 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이 한반도평화통일을 위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특별기도했으며, 이혜훈 바른미래당기독신우회장이 합심기도를 인도했다.

이 자리에서는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 이선구 이사장의 기도로 북한어린이한생명살리기 특별헌금이 이뤄졌고, 모든 참석자들이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함으로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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