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일부 교단장들 “한교총과 통합은 불가하다” 성명

  • 입력 2018.05.10 16:3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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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기호 목사)가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 ‘한기총 소속교단장 및 단체장 협의회 일동’ 명의로 ‘한기총, 한교총의 통합은 불가하다’는 성명서가 발표됐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종교다원주의(WCC)에 가입한 교단은 한기총의 회원 교단이 될 수 없다”며 “종교다원주의와 혼합주의를 용인하는 교단과는 엄격하게 교류금지가 한기총의 정관에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정관을 개정하기 전에는 한교총과 통합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기하성 총회장 이영훈 목사는 한기총 소속인가, 한교총 소속인가를 명확하게 밝혀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현재 이 성명서에는 20여명의 교단장들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계속해서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한기총, 한교총의 통합은 불가하다.>
  
성명서
  
1. 한기총 정관 제3조(목적)에 의거하여 종교다원주의(WCC)에 가입한 교단은 한기총의 회원교단이 될 수 없다.
  
종교다원주의와 혼합주의를 용인하는 교단과는 엄격하게 교류금지가 한기총의 정관에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정관을 개정하기 전에는 한교총과 통합이 불가능한 것이다.
  
2. 한교총이 한기총과 진정으로 하나 되기를 원한다면, 개별적 가입과 한기총 정관 절차에 따라서 복귀하면 된다.
  
한기총을 약화시키려고 이탈한 대형교단들이 한기총이 마치 자기들의 소유물처럼 행동하는 것은 신앙적 도리에 맞지 않는 행동이다. 또한 한기총의 지도부가 자격이 안 되는 임의단체 한교총과 통합논의를 시작하는 것 또한 정관에 위배되는 불법한 행위를 하는 것이다.
  
3. 기하성 총회장 이영훈목사는 한기총 소속인가? 한교총 소속인가를 명확하게 밝혀주기 바란다.
  
한국교회가 하나로 연합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바람이다. 하지만, 한기총 소속교단장이 한기총을 상대로 5월 21일까지 시한을 정하여, 한교총과 통합하지 않는다면 탈퇴하겠다는 선언은 한국교회의 대표연합기관인 한기총을 무시하는 몰상식한 언행이다. 법리적으로 한교총은 임의 단체이다. 따라서 한기총과 통합의 대상자가 원칙적으로 못되는 것이다. 기하성 총회장이 한기총 소속이라고 생각한다면, 시한을 정하여 힘으로 협박하지 말고, 한기총의 정관과 절차를 준수하고 인내를 가지고 회원들을 설득하고, 싫으면 한기총을 조용히 떠나면 되는 것이다.
  
4. 한기총의 정관 제3조(목적)과 운영세칙 제3조 제5,6항을 위법하고 종교다원주의자, 혼합주의들과 함께 활동하는 교단은 회원이 될 수 없다는 정관에 의거하여, 기하성교단과 총회장 이영훈목사는 한기총을 이탈한 임의단체의 대표회장으로서 활동하며 한기총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켰음으로 기하성교단의 행정보류를 결정하는 것이 적법한 절차일 것이다. 
  
5. 우리 한기총 소속 교단장들은 이상과 같은 모든 조치들이 조속하게 이행되지 않을시 법적인 투쟁을 병행하여 진행할 것이다.
  
2018년 5월 10일 
  
한기총 소속교단장 및 단체장 협의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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