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을 잇는 무지개다리

  • 입력 2014.09.19 09:37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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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거주 일본인들에게 위로 전할 것

 

피아니스트 공민과 일본 CCM 가수 미지와, 타케시타 시즈가 함께하는 ‘더 브릿지 콘서트 The Bridge Concert’가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스페이스 바움에서 열린다.

한국과 일본이라는 국경, 서로 다른 언어들, 그리고 고통과 희망을 잇는 무지개다리 같은 이번 콘서트는 ‘위로’라는 테마를 갖고 우리 사회에 잔잔한 위로를 전하기 위해 준비됐다.

국적과 언어가 다른 세 뮤지션들이 2011년 일본 대지진을 통해 맺은 인연은 이번 ‘더 브릿지 콘서트’로 이어졌다. 우연한 기회에 일본으로 힐링 콘서트를 가게 된 공민은 센다이의 참상을 둘러보며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고 한다.

공민은 당시의 경험을 “고통 받는 일본인들을 본 순간 막연히 가깝고도 먼 나라일 뿐이었던 일본을 향한 마음의 벽이 허물어짐을 느꼈다”고 회상하며 이후 자비량으로 센다이에 날아가 잿더미에 꽃을 꽂는 심정으로 연주를 들려준 일을 이야기했다.

처음에는 낯선 한국인이 몇 번 찾아오다 말 거라며 반신반의하던 일본인들도 그의 변함없는 모습에 마음의 문을 열었고, 타케시타 시즈와 미지와 또한 그 당시 인연이 되어 현재까지 함께 사역의 열매를 맺고 있다.

국경을 초월한 뮤지션들의 행보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인들 사이에서 먼저 화제가 됐다. 공민을 지켜본 일본의 음반사 알파트랙스 대표의 제안으로 그는 솔로앨범을 발표한 후 서울과 센다이에서 그녀들과 함께 <iNTEGRiTY> 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더 브릿지 콘서트’는 긴자 바이린 선교회가 주최하고 알파트랙스와 한국의 공연장 스페이스 바움이 협찬해 열리며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을 위해 열린다.

콘서트는 일본어 위주로 진행되는데 연주자이자 통역을 맡은 공민은 “우리는 콘서트에 참아온 개개인의 심정에 주목한다”며 “타국에서 외로워하는 일본인들을 위해 자신의 모국어로 이야기하고 찬양함으로 온전한 위안의 시간을 마련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공민은 “그들이 일본에 돌아가면 각자가 전도자로 살아가길 바라고, 더 브릿지 콘서트가 한국에서 받은 작은 사랑의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공연은 27일 오후 3시, 6시에 열린다.(문의: 스페이스 바움 070-8885-8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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