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신천지대책위 3차 세미나 울산서 열려

  • 입력 2018.07.27 21:4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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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신천지대책위원회(위원장 홍계환 목사)의 신천지 대책 세미나가 각 지역별로 차례대로 개최되며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다.

한기총 신천지대책위는 7월27일 울산 기독교방송 대강당에서 ‘2018 신천지 집단의 실상과 대책-대응전략 제3차 울산 세미나’를 개최했다.

홍계환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박명희 목사가 ‘신천지 기존교회 침투 사례 발표’, 이순필 목사가 ‘신천지 교육, 조직, 운영 그것을 주의하라’, 심우영 목사가 ‘이단들의 특성과 신천지 그리고 한국교회의 대응’ 제하의 발제를 이어갔다.

박명희 목사는 “신천지가 접근하는 다양한 방법 중 대표적인 것이 교회를 방문해 도움을 청하는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교회에 정착해 분란을 일으키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순필 목사는 “신천지는 12지파 2만5000명을 과천으로 이주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과천시장을 배출하여 과천에 신천지 성전을 건축하겠다는 계획”이라며 “세력이 확대됨에 따라 신천지 간판을 대놓고 내걸고 움직이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재능기부를 신천지 이름으로 해달라고 하는 등 전면에 나서려 하고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신천지 피해 가족들이 참석해 피해 사례들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안양에서 온 S 집사는 “딸이 대학교 2학년 무렵 신천지에 빠졌다. 차에 태우는 순간 살려달라고 외쳤으나 숨어있던 신천지 청년들이 데리고 갔다”며 “그렇게 가출하여 17개월 동안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부모의 시위를 막고자 딸을 내세워 행패를 부리고 있다. 저에게 ‘가방에 칼과 염산을 가지고 다닐 것’이라는 문자를 보내오는 등 공포에 몸서리가 쳐진다”며 “우리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유사종교 피해방지법이 제정되도록 한국교회 교단들이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 잠실에서 찾아온 한 집사는 “2015년 1월 가출한 딸이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2013년 알바를 하면서 신천지에 포섭됐다”며 “우연히 딸의 가방에서 신천지 책자를 보고 알게 됐다. 그때부터 아이를 설득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했지만 모두 허사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딸과 상담소에 갔으나 신변보호 요청을 받은 신천지가 경찰을 데리고 왔다. 우리를 도와줬던 모든 분들을 고소했고, 1년 동안 고통당한 끝에 무혐의를 받았다”며 “가정을 파탄시키는 것이 저들의 목적이다. 신천지의 악행을 널리 알려 이 땅에서 사이비가 발 붙이지 못하도록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양시에 거주하는 피해자는 딸이 신천지에 빠져 무려 11년 동안이나 고통 속에서 지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딸은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는데 신천지였던 선배의 성경공부에 빠져들어 학업을 포기했다. 딸의 수첩에서 엄마를 마귀의 괴수라고 써놓은 것을 보고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며 “한기총을 비롯한 주요 교단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해 달라”고 촉구했다.

홍계환 위원장은 “끝까지 신천지와 순교하는 각오로 싸우겠다. 침묵으로 일관하는 주요 교단들의 모습은 너무도 참혹한 것 같다”면서 “피해자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신천지만 멀리하라는 것 이외는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심우영 목사는 “이단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와 함께 빠져 나온 사람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피해자들에 대한 대책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며 “한국교회 전체가 나서서 함께 이단 세력들과 싸워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기총 신천지대책위는 전국을 순회하며 계속되는 세미나를 통해 신천지의 실체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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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미나에 앞서 드려진 예배는 서기 이광원 목사의 사회로 박명희 목사가 기도하고,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가 ‘주님의 부탁’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엄 목사는 “등불을 예비 하는 자세를 가져야 성령의 기름을 부을 때 그 역할을 감당 할 수 있다”면서 “거룩하고 의로운 예복을 준비해야 한다. 주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 목사는 “교회가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못했기 때문에 이단들이 한국교회를 혹세무민하고 있다”면서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죽으면 죽으리라는 심정으로 대적해 오는 이단들을 물리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님의 말씀을 부여잡고 지켜 나아가야 한다. 뿌리가 바로 서 있으면 이단들이 아무리 흔들어도 유혹해도 넘어지지 않는다”며 “미혹을 받지 않도록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은혜와 성령 충만을 받았으면 끝까지 받은 것을 지켜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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