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총회장 ‘갑질 의혹’에 중앙총회 반박 기자회견 열어

  • 입력 2018.08.16 11:3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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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총회 이건호 총회장에 제기된 ‘갑질 의혹’에 대해 총회 차원의 반박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15일 서울 종로 모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대외부총회장 고금용 목사와 총무 이병일 목사, 서기 이강덕 목사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총회는 법과 원칙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증경총회장 백기환 목사님이 소천하시고 새로운 총회장이 세워질 때부터 도전 아닌 도전이 계속됐다. 헌법에 위배되는 요구는 받아줄 수가 없다.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을 해달라고 하는 것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건호 목사가 수석부총회장을 하다가 백기환 목사님이 소천하고 나서 직무대행을 했고, 현 총회장으로 선출됐다. 현 임원진은 백기환 총회장 당시 임원들이어서 이건호 목사 사람이 아니기에 사실상 이건호 총회장의 말 한 마디에 움직여지지 않는다”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갑질을 하고 있다는 주장은 완전히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건호 총회장이 임기 중에 징계한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다. 김진수 목사도 재판국에서 불러서 질의응답을 했는데, 발표도 안 된 사안이 끝나자마자 제명했다고 소문이 났다”며 “문제가 있다고 재판국에 회부하여 조사한 사람은 있어도 징계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 반발하는 사람을 징계하고 면직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 총회는 한 달에 한번씩 전권위원회로 모여 회의를 한다. 임원회에서는 총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세부적으로 다 기록해서 전권위에 보고하고, 전권위에서 모든 것을 결의하고 통과시킨다. 총회 역사 47년 동안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임원들은 현행 헌법의 일부 조항들이 서로 상충되고 모순된다는 점에는 일부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추후 헌법 개정이 부분적으로나마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수긍했다.

하지만 “총회는 철저히 법과 원칙에 의해 운영되어야 한다. 따라서 현행 헌법에 따라 모든 것을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이 이전부터 선거법 개정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표면상으로는 ‘백기환 목사의 유지 계승 발전’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그동안 백기환 목사에게 가졌던 불만들을 토로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선거법 개정을 주장하면서 현 총회장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방식으로 중앙총회를 지속적으로 흔들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목했다.

이들은 “과거에 행해져 온 이른바 관례대로 행해져 온 잘못들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하지만 이는 총회가 보다 성숙한 총회로 자라기 위한 성장통”이라며 “백기환 목사의 ‘법과 원칙에 따른 총회 운영’을 계승 발전시키려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종의 성장통을 침소봉대하여 ‘총회분열 위기’ 운운하는 행위는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의혹의 당사자인 이건호 총회장이 참석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개인 가정사로 부득이하게 불참하게 됐다고 밝힌 이건호 총회장은 “제 개인에 대한 시비에 대해서는 상대하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지만 총회를 시비하고 총회의 단합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대로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사이드에서 총회 흔들기에 나서고 있는 분들은 당장 중단하고, 그 힘을 총회가 단합하고 하나가 되는데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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