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회총연합회(대표회장 박경진 장로)와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대표회장 심영식 장로), 한국교회평신도지도자협회(대표회장 김형원 장로) 등 평신도 단체들이 지난 2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기총과 한교연 두 기관이 하나로 통합되기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 세 단체는 이날 발표한 연합성명서에서 “양 기관 대표들이 양보하고 이해하여 이유와 조건 없는 만남으로 빠른 시일 내에 통합을 위한 확실한 로드맵을 제시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한기총과 한교연에 가입한 각 교단은 교단총회 시 통합을 촉구하는 결의를 해주시기를 요청”하는 동시에 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과 한교연 한영훈 대표회장이 “한국교회의 정상화를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는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양 기관이 통합을 위한 결단을 추진하지 못하고 각각의 기관으로 시간을 끌어나갈 경우에 평신도 연합단체는 중대한 결단을 내리고 대처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인사말을 전한 박경진 장로는 “기독교에 여러 단체와 기관들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한기총이 한교연과 둘로 갈라서서 둘 다 제 몫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 답답함을 감추지 않을 수 없다”며 “안타까운 마음에 언론사들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작금에 대표들이 마음을 비운다고 말하고 있지만 어떤 방법으로 언제 통합이 성사될 것인지, 정말 통합이 될 것인지 우려된다”며 “두 기관은 속히 하나로 통합하여 한국 기독교를 대표해서 한 목소리를 내면서 대표적인 기관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평신도들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취지를 밝힌 심영식 장로는 “한국교회의 지도자는 목회자들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평신도들은 뭐하고 있느냐고 힐난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뜻을 모아 나섰다”며 “두 기관은 이유 없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의견이 다른 부분은 통합하고 난 후 평정을 이루고, 이단 문제도 통합하고 난 후 새로운 지도자 체제 속에서 재심하면 된다”고 조건없는 선 통합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들 평신도단체들은 “통합함에 있어 양 기관 대표들은 반드시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하고, “통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평신도단체들은 양 기관을 모두 떠나서 전혀 관계하지 않겠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