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회 “기독교 때리기, 종교와의 전쟁으로 갈 것인가”

  • 입력 2018.10.08 09:5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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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진보를 표방한 언론들을 중심으로 기독교 비판 기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가 지난 5일 논평을 발표하고 우려를 표명했다.

언론회는 “가짜뉴스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부정적 항목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슈이다. 한겨레신문의 기획기사 가운데 약 70%는 기독교와 관련된, 선교단체인 에스더기도운동에 대한 것들”이라면서 “이 기사는 기독교를 겨냥하고 있음이 자명하다. 에스더기도운동을 가짜뉴스 공장으로 표현하여 국민들이 대단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안에 대하여 크게 부정적으로 부각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언론과 정부가 교묘하게 연계라도 하는 듯 공동전선을 펼치고 있어서 심히 우려된다”고 밝힌 언론회는 “한겨레가 10월2일 보도한 날 이낙연 국무총리는 국무회의에서 ‘가짜뉴스가 유튜브 SNS 등에서 창궐하는데, 검경은 이에 대한 수사를 하여 엄벌에 처할 것’을 주문했다”고 지목했다.

또한 “한국일보는 10월4일 ‘헌금-예배 강요, 엇나간 복지시설’이라는 제목으로 기독교계 복지시설에서의 종교 행위에 대한 비판 기사를 싣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읭너 등이 이를 처벌하는 ‘사회복지사업법 일부 개정안’에 대하여 반대하는 기독교계를 비난하는 입장을 기사화했다”고 했다.

이에 언론회는 “현재 우리나라는 온통 기독교 몰아세우기와 박해 수준의 비판에 여념이 없다. 기독교의 정당한 신앙과 표현의 자유에 입각하여, 또 사실에 의하여 표현하는 것이 혐오이고 차별이고 반인권이란 말인가”라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기독교 때리기 상황을 놓고 보면 ‘종교와의 전쟁’을 선포한 수준이다. 먼저 한겨레신문이 기독교 선교단체를 기획연재물로 ‘가짜뉴스 공장’으로 몰아세우고 나니, 정부에서는 가짜뉴스 유포자를 수사하라고 하고, 여타 언론들은 지원사격하는 식으로 기독교를 코너에 몰고 있는 형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한국의 일부 진보 언론들은 마치 기독교를 때리고 헤집는 것이 유행처럼 되고 있고, 그것 자체가 가짜라도 상관없다는 식이다. 일단 때리고 보자는 식이 아닌가”라며 “일부 언론들이 현재 권력을 잡은 세력들을 뒷받침하려는 것으로 보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권력과 잘 협의하고 공조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이 기독교의 잘못된 판단일까”라고 꼬집었다.

언론회는 “우리 사회에 가짜뉴스가 판을 쳐서는 안 된다. 그러나 자신들의 견해와 맞지 않는다고 아무 것이나 가짜뉴스로 몰아가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짜뉴스를 앞장세워 기독교를 넘어뜨리면 자신들이 원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언론들은 착각에 빠졌다. 기독교는 외부적 탄압이나 압력 때문에 망하지 않는다는 것이 성경과 교회사가 증명하고 있다”며 “한국교회는 이것이 결국 ‘종교와의 전쟁’으로 내몰려서 국가와 사회적 불행으로 가는 길이라고 판단될 때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을 밝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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