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교회 세미나 열고 비전선언 나눠

  • 입력 2014.09.30 17:1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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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사회적 신뢰와 영향력을 상실해가고 있는 이 시대에 한국교회가 새롭게 지향해야 할 가치를 모색하고 조명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분당중앙교회(담임 최종천 목사)와 국민일보가 공동주최한 이 세미나는 9월30일 CCMM빌딩 11층 영산그레이스홀에서 ‘한국교회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가치 - 사회 기여와 공헌, 그리고 기부’를 주제로 진행됐다.

최종천 목사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우리는 우리가 가야할 여러 가지 중에 다만 한 가지, ‘교회의 한국사회 기여와 공헌, 그리고 기부’를 한국교회에 제언하고자 한다”며, “그것은 이제 교회가 개인구원의 차원을 넘어 사회구원을 향해 갈 수 있는 길을 가되, 복음이 제시하는 생명구원과 사랑의 실천을 통해 이룰 수 있는 본연의 길로 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어떤 복잡한 주장이나 외침이 아니라 그냥 단순하게 원시적인 복음을 전하고 그 복음이 품고 있는 실제적 사랑의 실천을 전략적으로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현재의 교회가 한국사회에서 적극적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 △복음 실천의 능력 부족 △사회 설득에 실패 △사회적 리서치 실패 △매스컴의 영향력에 관한 무관심 내지는 소극적 대처 △사회구원을 위한 복음적 관심과 전략적 홍보 부족 △사단의 선전선동에 대한 단호한 대처 부재 △이념이 다른 개신교 내부세력의 분열 등을 꼽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 노력으로는 △사회적 현실 파악과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배려를 품은 복음적 다가섬으로 이 사회에 대한 기여와 공헌 △보다 장기적인 계획과 비전을 위한 철저한 리서치와 사회와 개신교 전체 안에서 나의 위치를 생각하는 더 넓어진 심정으로 우리의 가야 할 길 조망 △개신교 자체를 방어할 수 있는 전문기관 및 전문인 양성을 통해 기독사회를 방어할 수 있는 진지 구축 △이제까지 못 보았던 곳에 교회의 힘 분할 투자 △사회 기여와 공헌을 위한 성도 개인적, 그리고 교회적 사회 기부의 활성화 및 사명적 실천 등을 제시했다.

최 목사는 특히 교회의 사회기부에 대해 “교회건물을 지어놓고 와서 사용하라는 것은 접근이 너무 폐쇄적이고 활용의 빈도가 낮다”며 “이제는 교회가 사회에 기여하고 공헌하는 것은 세상이 교회로 와서 받아가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가진 것을 정리해서 세상에 찾아가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분당중앙교회의 경우 교인 수에 비해 작은 예배당을 사용하면서도, 예배당을 새로 짓는 대신 그 비용으로 지금까지 50억 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설립 해부터 경상예산 중 매년 2.5%씩 올려 구제·선교·전도·장학을 위한 대외예산으로 집행했다는 사례를 들었다.

최 목사는 “사회 기부에 임하는 자세는 청지기 정신의 당연한 발현으로, 가지고 있는 것 중 가장 값지고 좋은 것을 기부해야 한다”며 그 구체적 방안으로는 △성도의 이름 혹은 교회나 기독교 이름으로, 사회 기부를 위한 재산 사전 상속 혹은 사후 상속의 십일조 기부 △성도가 간접적 기여자 뿐 아니라 직접적 기여자로서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이룰 수 있도록 동기 유발 △전문 NGO를 통해 사역 진행 △교회 안에 인류애 실천을 위한 구체적 부서 활성화 및 전문화를 진행하며 성도들의 공감 확대 △성도들의 자신감 및 정체성 확립 등을 꼽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이 사회에 기여와 공헌을 이루려 작정하고 진행하며, 그 방법으로 다양한 모습의 사회기부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그러면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때 우리의 기쁨이요 애씀의 모습들은, 주님의 복음을 전파하는 데 유효한 길이 되었음을 발견하고 한바탕 웃음으로 감사드릴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안신기 교수(연세의료원 의료선교센터 소장)가 ‘왜 동역을 이루어야 하며, 어떻게 이룰 수 있는가 : 의료선교모델을 통한 성찰’, 소재열 목사(한국교회법연구소장/법학박사)가 ‘분당중앙교회 가 한국교회 자치법규인 교회정관에 끼친 영향’, 정영일 대표(이랜드복지재단)가 ‘글로벌 공헌과 한국교회의 사명, 그리고 인류애 실천’을 주제로 분야별로 발제한 뒤, 참석자 전체의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분당중앙교회 당회는 이날 △이 시대와 역사 속에서 진정한 영적 회복과 복음전파에 적극 나서는 것이 한국교회에 부여된 사명임을 자각한다. △새로운 기독문화 창출이라는 목표아래 ‘사회기부’에 대한 범교회적 관심과 교계의 의지와 역량을 집중할 것을 제안한다. △사회기여와 공헌, 기부가 글로벌시대의 새로운 기독사회 가치 구현의 필수적 요소임을 거듭 천명하면서 한국교회가 이에 전력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 △분당중앙교회는 교회부지 6천 평을 사회에 기부한 전 교인들의 뜻을 모아 ‘인류애실천’ 비전 실현을 위해 더욱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내용의 4개항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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