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로 가득한, 바뀌지 않는 교과서

  • 입력 2014.10.01 08:0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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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기본 교양으로 학습되는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오류와 왜곡이 가득하다는 문제제기가 다시 한 번 이뤄졌다.

특히 선교 13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교회가 그동안 우리민족의 근대화와 독립운동, 건국과 산업화 및 민주화에 큰 역할을 감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교과서에는 의도적인 왜곡과 축소, 과장 등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음은 여러 차례 지적되어 왔다.

최근에는 윤리와 보건 교과서에 동성애를 비롯한 비윤리적 성문화들마저 정당한 것으로 왜곡되어 학생들에게 교수됨으로써 사회적 반발을 사고 있다.

올해 초 구성되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정확한 역사, 윤리, 문화인식을 갖게 하자는 취지로 활동하고 있는 교과서정책기독교협의회가 ‘역사 윤리 사회 보건 교과서에 대한 기독교계의 수정방안’이라는 제목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현행 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수정을 요구했다.

이날 세미나는 이은선 교수(안양대)가 좌장이 되고, 박명수 교수(서울신대)가 ‘역사 교과서’에 대해, 박철호 교수(성산효대학원)가 ‘윤리 교과서’에 대해, 홍영태 목사(바른성문화를위한국민연합 공동실행위원장)가 ‘사회 보건 교과서’에 대해 발제했다.

박명수 교수는 “그동안 교계의 노력으로 한국사 교과서 집필기준을 바꿨는데 교과서들이 집필기준을 따르지 않고 예전과 똑같이 기독교를 폄하하거나 타종교에 비해 적게 기술하고 있다”면서 “교육부가 제대로 감독을 하지 않았고 출판사들도 교육부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교과서 내 한국교회에 대한 호칭이 기독교와 개신교가 혼용되고 있어 학생들에게 마치 다른 종교인 것 같은 착각을 준다”면서 “한국교회가 전통적으로 사용해 온 기독교로 통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윤리 교과서에 대해 발제한 박철호 교수는 “윤리 교과서 곳곳에 건전한 성윤리를 파괴하는 내용들이 즐비하다”고 심각성을 전하고 “아직까지 우리 사회가 동성애에 대해 정상적인 성윤리로 인정한 바가 없는데 교과서 곳곳에서 서구의 타락한 성윤리가 난무하고 있다. 속히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 보건 교과서를 다룬 홍영태 목사도 “사회 보건 교과서에도 동성애를 비롯한 잘못된 성문화가 정상인 것처럼 버젓이 기술돼 있다”고 알렸다.

이어 “특히 보건 분야에 있어서 동성애가 에이즈 감염의 위험 행동임에도 이를 묵살하고 동성애를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기재하고 있다”면서 “보건 과목의 주 목적은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고자 함인데, 보건 교과서는 동성애를 조장하고 있다. 속히 수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학부모 대표로 토론에 참여한 이재흥 씨는 “부모들은 자녀들이 혹여 잘못된 길로 가지나 않을까 염려하면서 학교 공부를 강조하는데, 교과서에서 동성애를 정상이라 하니 부모들의 마음이 무너진다”면서 “속히 교과서를 수정하지 않으면 교육부와 출판사들은 학부모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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