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밍 성범죄’로 명명되며 교계와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인천 모 교회 A 목사 사건에 대해 해당 교단인 예장합동 이승희 총회장이 지난 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엄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 밝혔다.
이 총회장은 이 성명서에서 “목회자 성추문 문제로 부끄럽고도 가슴 아픈 일에 직면해 있다. 먼저 이 일로 상처를 입은 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한국사회 앞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하나님과 한국교회 앞에도 교단의 대표자로 깊이 통회한다”고 했다.
이어 “총회는 이번 사태를 주시하며 엄정한 사실규명을 통하여 해당자들에게 엄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교단 내 성윤리 교육을 강화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함으로 자정능력을 갖추도록 하겠다. 앞으로 더욱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한국교회와 민족의 희망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피해자들을 대변하고 있는 김디모데 목사와 정혜민 목사는 9일 인천 부평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총회장의 성명서를 반기며 “함께 총회의 움직임을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예장합동 총회는 A 목사만이 아닌 아버지 B 목사도 함께 면직하라 △국회는 ‘그루밍 성폭력’과 관련한 ‘김다정법’을 제정하라 △한국교회는 각 교단마다 교단 내 성윤리 예방과 성폭력 처벌 규정을 제도적으로 보완하여 교회 헌법으로 명시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