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 비대위 8일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반대 집회 연다

  • 입력 2019.01.04 16:4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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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전통의 기독교 사학 안양대학교가 대순진리회 성주방면으로 매각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안양대 구성원들이 강력한 반대운동을 확대시키고 있다.

안양대 총동문회와 신학동문회, 교수협의회, 총학생회, 신학대학학생회, 신대원원우회, 대신총회 등이 함께한 안양대학교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은규)는 지난 4일 안양대 채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일학원 김광태 이사장과 이사들에게 매각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우일학원 이사장 김광태 장로는 건학 이념을 훼손하는 행위를 중단하라”면서 “신앙양심을 저버리지 말고 타 종교로 매각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교육부는 건학이념을 훼손하며 타 종교로 매각하려는 우일학원 이사장 김광태 장로와 이사진들의 승인을 취소하라”며 “종교간 분쟁을 조장하는 대진교육재단 관계자들의 이사 승인을 즉각 취소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또한 “교육부는 한국교회 지도자 수만의 졸업생과 재학생들의 피해를 방관하지 말고 강력하게 대처하라”면서 “한국교회 1200만 성도는 70년 기독교 사학을 타 종교에 매각하는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국회는 뒷돈거래 사학 매매 근절을 위한 사학법을 즉각 개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교육부가 타 종교인 대진성주회 관계자들을 이사로 승인할 경우 졸업생 중 수만의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타 종교 재단 출신으로 되는 상황이며, 재학생들 중 건학 이념에 맞추어 목회자와 선교사 등 기독교 관계 사역을 감당하게 될 신학대학과 신학대학원생들의 경우 당장 수백명의 학생들이 학교를 그만 두어야 할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한국교회는 신학공부를 마쳤다 할지라도 타 종교 재단 출신의 졸업생들에 대해 목사 안수 등을 줄 수 없기 때문”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한국교회 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한 대학을 타 종교인 대진성주회에 매각하는 행위를 방치할 경우 심각한 종교간 분쟁을 경고하며 1200만 한국교회 전체와 연대해 강력하게 대처해 나아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비대위원장 이은규 목사는 “이 자리에 현수막이 걸려있는 것 자체가 너무 마음이 아프다. 우리 학교가 이사장 한 사람의 잘못된 생각으로 구성원 전체가 고통을 당하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가장 절박한 문제는 이사 두 명의 승인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목숨 걸고 해야 하는 일이다. 이사가 승인되면 학교는 그냥 넘어가게 된다”고 심각성을 토로했다.

이어 “어떻게든 막기 위해 월요일에 고소장 접수를 할 예정이다. 고소가 늦어진 것은 지난해 8월에 열렸던 이사회에 하자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이사 중에 소집 통지를 받지 못했던 사람이 있다면 절차상 하자로 이사 선임 결의가 무효가 된다. 그러면 싸울 필요가 없어진다”면서 “이사들 중에 양심선언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도 챙겨보고 있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양대 신학동문회 사무총장 임영설 목사는 “재학생과 교수, 교단과 동문 등 안양대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이번 사태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오는 8일에는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고 관련 부서에 항의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매각 반대를 위한 서명운동과 청와대 국민청원을 진행하고 있으니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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