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 비대위, 국회 앞 집회 열고 탄원서 전달

  • 입력 2019.01.25 07:3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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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학교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은규 목사)가 지난 24일 대한민국 국회 앞에서 ‘안양대학교 대순진리회 매각 의혹과 관련한 국회 방문 집회’를 갖고 탄원서를 전달했다.

안양대학교 동문들과 학생들, 대신교단 관계자 등 안양대학교를 수호하고자 모인 이들은 ‘사법당국은 뒷돈거래 의혹을 조사해 처벌하라’, ‘교육부는 건학이념 벗어난 타 종교 관계자 이사승인을 즉각 취소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국회 앞에서 2시간여 집회를 이어갔다.

특히 이들은 국회에 전달한 탄원서를 통해 안양대학교의 불법매각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8인의 이사 중 4인을 대순진리회 대진성주방면 관계자들과 학교법인 대진교육재단 관계자들로 교체하였으며 이사장 본인과 사돈인 이사 1인까지 교체되면 실질적인 경영권을 모두 넘겨주게 되는 전형적인 사립학교 경영권 매매에 해당한다”면서 “이미 약 380억 원의 양도계약이 이뤄졌고, 70억 원의 계약금과 액수를 알 수 없는 중도금이 건네졌다는 의혹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학법인이나 이사장이 법인의 임원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넘기고 그 과정에서 금품이 오고가는 일들은 사립학교의 공공성을 훼손시키는 일”이라며 “설립이사들의 건학이념을 구현할 수 없는 타종교인을 이사로 선임한 결의는 사립학교의 자주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범죄”라고 규탄했다.

또한 “공공의 자산인 학교를 통해 특정 개인이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일이 없도록 이미 보고된 이사들의 법인 등재를 취소하고 보고된 이사들에 대해 등재 전에 반려하여 사립학교의 공공성과 자주성을 확립시켜야 할 것”이라며 “사학재단 설립자의 설립이념과 교육지도자의 본분을 상실한 채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학생들과 동문들을 팔아먹는 불의한 일에 대하여 국회의원님들이 교육부의 철저한 조사와 조치가 있도록 힘이 되어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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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원서를 통해 이들은 “이사 선임과 관련한 의혹들을 교육부가 철저히 조사해 단호하게 조치하도록 국회의원님들의 선처를 바란다”면서 “의혹이 사실이라면 기 등재된 이사들의 등재를 취소하고, 법인에서 요청한 이사들의 보고도 반려하고 임시이사들의 파견을 교육부에 요청해 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국회의원들이 전형적인 사학재단 뒷거래 사학매매 근절을 위한 사학법을 즉각 개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영규 목사(대응분과장)의 사회로 진행된 집회에서는 조동현 총학생회장과 왕현호 신학대학생회장, 권요셉 신대원원우회장, 김창대 신학대학원장이 성명서를 낭독했고,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송태섭 대표회장과 한국교회연합 권태진 대표회장이 함께해 격려사를 전했다. 대순진리회 피해자 가족 대표도 동석해 호소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특히 송태섭 목사는 “우리의 울부짖음을 하나님이 다 들으실 줄 믿는다”면서 “안양대 사건은 한국교회가 함께 주목하며 우려하고 있다. 불순한 몇사람으로 초래된 사태는 바로잡아야 한다. 70년 전통의 기독사학이 타종교에 매각된다는 것에 분노한다. 한마음으로 일어나라. 한장총도 응원하며 함께하겠다”고 독려했다.

이은규 목사는 이 자리에서 탄원서를 낭독했고, 교단과 동문, 대학교 대표들이 국회를 방문해 탄원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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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에 앞서 드려진 예배는 임영설 목사(비대위 사무총장)의 인도로 황형식 목사(공동위원장)가 기도하고, 박근상 목사(부위원장)가 베드로후서 2장15~16절을 본문으로 ‘발람의 미친 행동을 저지하라’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박 목사는 “안양대 사태는 발람의 사건과 다를 것이 없다. 우리에게는 발람을 때려 잡아야 할 사명이 있다. 이 사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자”면서 “안양대 선후배들과 교단, 학교가 하나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의 하나 된 힘으로 놀라운 역사를 일으킬 줄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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