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재번역 출판, 지역연합회 조직…판 벌이는 한기총

  • 입력 2019.04.17 12:0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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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이전과는 달리 긴급임원회를 수시로 열고 갖은 안건들을 처리하며 판을 벌이고 있다.

지난 15일 한기총은 제30-7차 긴급임원회를 열고 민감하고도 중대한 안건들을 일사천리로 통과시켜 나갔다.

성경 850구절 재번역 출판의 건에서 전광훈 목사는 번역에 오류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 헬라어, 히브리어, 한글 성경을 온라인에서 비교 분석하여 오류를 보정하는 계획을 설명했고, 이를 대표회장에게 맡겨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연합회(253개 지역) 위원장 조직의 건으로 지역별로 회장, 부회장, 총무, 서기, 회계의 조직을 한 달 안에 완료하고, 한기총의 총회대의원이 위원장이 되어 이를 관리, 감독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그런가 하면 윤리위원회에서 보고한 김한식 목사에 대한 개인 자격정지를 결의했고, 한기총이 주최하는 국가조찬기도회를 실시할 것을 결의했다.

나아가 기독교윤리위반 언론에 관한 조사로 뉴스앤조이와 교회와신앙을 이단옹호언론으로 규정하는 동시에 CBS를 반기독교언론으로 규정하고 각 교단에 후원 금지를 요청하기로 했다.

기독교 사이버 공격의 건에 대해서는 법무법인 로고스에서 진행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 대표회장이 설명하고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방안을 세워나가기로 했다.

목회자 세금, 동성애, 이슬람, 차별금지, 종교사학, 낙태 특별법, 교회지원, 재정 청원의 건으로 전광훈 대표회장은 교회의 정치참여에 대해서 설명하고 지역연합회를 조직하여 단계적으로 대처 및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 상원의원 멘토 목회자 초청 포럼의 건과 세계 교민청 설립의 건은 대표회장에게 위임하여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결의된 안건들은 어느 것 하나 중요하고 무겁지 않은 것이 없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한국교회 전체의 공감대를 형성해가며 논의와 토론을 거쳐 중지를 모아가야 할 일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한기총은 짧은 시간 안에 너무나 쉽게 결의하고, 대표회장에게 맡겨버리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한기총 임원들이 완전히 거수기로 전락해버렸다는 비판을 제기하는 동시에 탁상공론이라는 비난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번 임원회에서 전 대표회장은 대외총무 성경모 목사, 부서기 김경만 목사, 부회계 장두익 목사, 알콜마약퇴치특별위원장 손광호 목사, 이단사이비대책위원(신사도대책 분과위원장) 변승우 목사를 임명했다. 또한 이은재 목사를 비서실장으로 임명했으며, 대표회장 유고시 직무를 대행할 수 있도록 김운복 목사를 지명했다.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변승우 목사를 이단사이비대책위원으로 임명한 것은 물론 비서실장을 임명한 것, 유고시를 대비해 직무대행을 지명했다는 것 등 한기총 주변에서는 호사가들의 입방아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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