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대만교회, 홍콩 민주화운동 공동성명 발표

  • 입력 2019.08.05 16:4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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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평화와 안보를 위한 교회포럼’(의장 이홍정 목사, 이하 교회포럼)이 지난 1일 ‘홍콩 민주화운동에 대한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시민들에게 한 폭력적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 성명서는 홍콩기독교협의회(Hong Kong Christian Council, HKCC)에 발송됐다.

공동성명에서 교회포럼은 “지난 수 주 동안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확대되는 가운데 홍콩 시민들이 홍콩정부청사 뿐만 아니라 거리 곳곳에서 항의시위를 지속하면서 정부에 요구하는 바를 표출하고 있음을 지켜봐 왔다”면서 “우리는 홍콩 경찰이 시위 진압을 목적으로 평화 시위자들을 향해 최루가스, 고무탄 등 불필요한 물리력을 행사하며 폭력을 격화시키고 있음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지난 주 위엔랑역에서 발생한 백색 테러는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지목했다.

아울러 “우리는 홍콩 시민들이 평화롭고 이성적이며 비폭력적인 원칙을 지키며 시위에 참여하고 있음에 큰 존경을 표한다. 우리는 홍콩 시민들과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교회포럼은 △인권 침해의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범죄인 인도 법안을 즉각 철회 △어떠한 폭력적 위협 없이, 표현 및 집회의 자유를 보장 △시위 진압 과정에서 행사된 경찰의 과도한 폭력에 대해 진상조사 △폭동죄로 기소된 44명의 시민을 즉각 석방 △홍콩 지도자 선출을 위한 민주적 방안을 보장 등을 촉구했다.

교회포럼은 “자유와 민주주의, 인간 존엄성은 모두 하나님이 주신 가치로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침해되어서는 안 되며, 홍콩 행정수반 선출과 의회구성을 위해 보통선거를 도입하는 등 진정한 민주주의 정착만이 최근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길”임을 강조했다.

나아가 홍콩과 중국이 평화와 자유, 존엄성의 가치를 지키며, 서로가 자주적 결정에 근거한 삶의 양식을 존중할 때까지 홍콩 교회와 시민들과 연대할 것임을 밝혔다.

이번 공동성명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홍무 이홍정 목사와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 총간사 김성제 목사, 대만장로교회 총무 임홍통 목사가 함께했다.

한편 교회포럼은 2006년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홍콩, 대만, 한국, 일본 NCC를 중심으로 창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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