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성수 철저히 하지 않는 성도 69.1% 충격

  • 입력 2014.10.28 17:38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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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제·여가·취미·학업·경제활동 등이 방해요소
‘편의추구’ 위해 없앤 주일저녁예배 부활시켜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백남선 목사) 교육진흥원은 27일 오전 서울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21세기 개혁주의 신학이 주일성수에 대하여 묻는다’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개혁주의 관점에서 한국교회 주일성수에 대해 분석하고 대책을 제시한 이번 심포지엄에는 전국에서 목회자, 교육담당 교역자, 교회학교 교사까지 총 400여 명이 참석해 열띤 관심을 보였다.

‘21C 무너지는 주일성수 어떻게 세워야 하는가?’의 주제로 발제한 노재경 목사는 오늘날 주 5일제 시행, 여가, 취미생활, 학업과 경제활동 등으로 주일성수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음을 지적하며 “한국교회가 힘을 잃어가는 것에는 교회 공동체의 혼란이나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여론 형성도 이유가 되겠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주일성수 쇠퇴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 목사가 320명의 교인들을 상대로 주일성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주일에 결석하지 않는 성도는 29.1%, 자주 결석하는 성도는 34.7%, 조금 결석하는 성도는 34.4% 등으로 주일성수를 철저히 하지 않는 경우가 69.1%가 된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맞벌이가 보편화되고, 요일과 관계없이 일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성도들이 주일성수를 지켜내기 어려운 시대가 도래 했다”면서도 “다양한 세속적 요소들이 교회 안으로 스며들었을 때, 교회가 그것을 이겨내지 못함으로 주일성수가 성도의 일상생활 부수적 요소가 돼버렸다”고 전했다.

주일성수의 역사신학적 변천 과정을 설명한 박용규 교수(총신대 신대원)는 사도행전 20장7절을 들어 “초대교회는 주님이 부활하신 안식 후 첫날을 주의 날로 지켰고, 율법적인 구약의 안식일과 주일을 함께 지키다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여 주일만 지키는 쪽으로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므로 안식교나 하나님의교회(구. 안상홍증인회)가 ‘안식일이 주일로 바뀌게 된 근거를 신약에서 찾을 수 없다’고 하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는 것.

이에 대해서는 김희석 교수(총신대 신대원)도 “주일은 단순히 첫째 날인 일요일을 지킨다는 의미가 아니라 예수께서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안식 후 첫날, 안식을 완성하신 부활의 날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처럼 이단 세력들은 이미 폐기된 안식일을 강조하면서 번창하고 있으나 한국교회는 저녁예배를 없애는 등 주일 예배의 정신을 퇴색시키고 있다”고 문제제기했다. 그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성령의 임재를 경험했던 주일 저녁예배라는 아름다운 전통을 ‘편의추구’라는 명목 하에 없애버렸기 때문에 영적 침체의 길에 들어서게 된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박 교수는 “한국교회는 청교도주의적인 자세로 돌아가서 주일 오전 성경공부와 대예배, 저녁예배 등을 부활시켜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김희석 교수는 ‘개혁주의 관점에서 본 안식 개념과 주일성수’를 주제로, 김남준 교수(총신대)는 ‘청교도의 주일성수, 평가와 계승’을 주제로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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