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 교류 금지하여 합동의 정체성 굳게 지켜야”

  • 입력 2019.09.20 17:0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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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총회장 이승희 목사) 제104회 총회 신학부 보고서에 ‘가톨릭을 이교로 지정해서는 안 된다. WEA와 교류 금지를 반대한다’는 연구 결과가 실리자 교단 내부는 물론 교계 일각에서도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예장합동은 지난해 103회 총회에서 ‘로마 가톨릭 이교 지정과 WEA 교류 금지건’에 대해 총신대학교 교수들에게 연구 보고를 맡겼고, 총신대 교수들은 연구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해 제출했다.

이에 뉴비전교회 강주성 목사를 비롯한 목회자들과 신학생들, 성도들 10여명은 지난 20일 총신대학교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총신대가 본래의 보수신학, 개혁신학으로 돌아서도록’ 기도하며 시위를 전개했다. 이들은 23일 합동 104회 총회가 개최되는 충현교회에서도 집회를 개최할 것이라 예고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합동총회 104회기 신학부 보고서 문제점에 따른 성명서’를 통해 “총신대학교 교수들의 연구 결과에 대해 개혁주의를 지향하고 정통 보수 기독교회의 정체성을 가진 총신대학교 교수로서 연구 결과물인지 의심스럽고 실망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연구를 맡은 총신대 교수들은 로마 가톨릭을 이단이지만 이교는 아니기에 이교로 지정해서는 아니 된다는 연구 결과를 나타냈다”면서 “로마 가톨릭은 중요 교리들 중에 성경에 비춰 어느 한두 가지를 다르게 가르치거나 주장하는 이단이 아니다. 이단 차원을 훨씬 뛰어넘는 분명한 이교”라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태양신 숭배 사상과 마리아 여신 숭배 사상, 모자 숭배 사상, 죽은자 숭배 사상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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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총신대 교수들은 공히 WEA와의 교류 금지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결과물을 나타냈다. ‘우리 교단이 지켜온 신학적 입장과 크게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라고 했다”며 “WEA는 합동교단의 신학적 정체성과는 정반대일 뿐만 아니라 WEA는 정통 보수 기독교회를 없애 버리는 대적이고 원수 정체성을 가졌다. 합동총회로부터 연구의뢰를 맡은 연구 교수로서 자질이 심히 의심스러우며 연구 결과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 미달”이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이들은 “1942년에 태어난 WEA(당시NAE)의 타고난 생명과 정체성은 개혁주의 정통 보수 기독교회가 해롭다고 배척한 자유주의 신학, 공산주의 사상, 온갖 우상을 다 숭배하는 로마 가톨릭, 이 세상 사람들의 정치 정당, 사람의 철학 사상, 그리고 종교다원주의 WCC까지도 배척하지 않고 복음을 빙자하여 이 모든 것들을 포용했다”며 “이러한 사상으로 기존의 복음주의 기독교회로 침투하여 1951년에 WEF로 개명하고 그후 온 세계교회와 한국교회 대부분에 침투하여 연맹을 맺고서 2001년에 지금의 WEA로 개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들의 정체성을 1864년 태어난 복음주의로 왜곡, 둔갑, 세탁하여 성경이 말씀하시는 복음주의인냥 세계 대부분의 교회를 미혹하고서 동류로 만들어버렸다”며 “이러한 사상과 노선을 자신들 스스로가 신복음주의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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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합동 제104회기 총대원들은 이같은 사실을 알고 명심하고 WEA와의 교류를 금지하여 개혁주의 정통 보수 기독교회인 합동교단의 노선과 정체를 굳게 지켜야 한다”며 “다음세대로까지 변치 않는 노선과 정체성을 물려주고 아울러 한국교회 전체를 보호하는 파수꾼의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날 총신대 앞에서의 시위를 주도하고 성명서를 낭독하기도 한 예장합동 소속 강주성 목사는 “신학부 보고서가 이번 총회에 제출됐다. 총대들은 이 심각성을 직시하고 보고서를 반려하거나 다시 연구하라고 되돌려 보내야 한다”면서 총대들에게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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