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감염인 극복사례 수기 ‘같은 하늘 아래에서’

  • 입력 2014.11.21 23:18
  • 기자명 지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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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사회로부터 버림받고 삶의 소명을 잃어버린채 냉대와 자학의 얼룩진 나날을 보내는 에이즈 감염인들에게 현실의 장벽을 극복하도록 손을 내미는 에이즈한국범종교연합회(KINHA/Korean Interhaith Network on HIV/AIDS)가 감염인들의 수기를 공모해 ‘같은 하늘 아래에서’란 책을 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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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 이재성사관, 수필스님, 남수현 목사
 
20일 감리교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KINHA는 개신교 가톨릭 불교 원불교 등 한국 주요종파 단체 연합으로 HIV/AIDS 감염인들을 위해 수기공모라는 통로를 통해서 희망의 빛을 공유하면서 일명 ‘죽음의 병’으로 오인된 사회적 편견과 차별해소에 범종교인들이 뜻을 같이한다고 전했다.
 
KINHA 회장 고명은 수녀, 부회장 이재성 구세군사관, 총무 이재승 목사, 위원 수필스님, 감사 남수현 목사 등은 감염인 극복사례 수기 공모 심사 결과를 밝히며 총 17편의 감염인, 감염인 가족, 봉사자 들의 작품을 통해 최우수상 1편, 우수상 2편, 장려상 3편 수상자들의 시상을 27일 갖는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장 감리교 선교국 남수현 목사는 “진정성과 감동, 내용의 충실성, 표현력, 사회적 기여도를 중점”으로 심사했다며 모든 공모자들의 진솔한 삶의 고백과 삶에 대한 강한 의지와 애착 그리고 희망을 보여준 메시지에 감사하며 특히 최우수상 필명 ‘아름다운 시절’님은 모든 심사위원으로부터 감동을 준 작품이었다며 잘못된 인식개선의 절실성을 피력했다.
 
KINHA 회장 고 수녀는 “모든 이들로부터 버림받은 그들을 종교단체에서 받아주어야 할 것”이며 “인간적 고통에 버려진 그들도 존귀한 생명이며 행복할 권리가 있는 존재”라며 출판을 도운 한국에이즈예방재단에 감사했다.
 
구세군 이 사관은 80년대 중반 에이즈가 알려질 때 왜곡과 편견으로 비롯된 인식은 “감염인들에게 더 이상 숨쉴 공간마저 빼앗았다”며 이들을 품기위해 범종교인의 상호 협력체제 구축과 사회적 인식변화를 위한 교육활동 그리고 감염인의 인권옹호 및 보건복지증진을 위해 관심을 호소했다.
 
2010년 발족된 KINHA는 NCCK 회원교단인 구세군이 AINA(에이즈를 위한 아시아범종교연합회)와 태국 방콕에서 열린 회의참석으로 필요성을 인식하고 한국가톨릭레드리본에서 KINHA의 목적을 세운뒤 감염인들을 위해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지원을 협력할 뜻을 모아 2011년 부산 벡스코에서 ICAAP 종교포럼을 주관, 비로소 KINHA 정관을 만들고 총회를 열었다.
 
국내 에이즈 감염인은 약 7,000명이며 전세계적으로 3,400만명에 이르러 유엔과 빌 게이츠 재단 등에서 퇴치노력을 하나 에이즈 환자에 대한 인권과 관리는 미비한 단계로 KINHA가 이 부분에 대한 정보교환으로 감염인들의 인권보호와 사회적 편견과 낙인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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