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총회(총회장 황형식 목사)가 지난 11일 총회장 명의의 입장문을 발표하고 전광훈 목사와 일체의 관련이 없음을 밝혔다.
“2020년 9월10일 사랑제일교회에서 진행된 ‘전광훈 목사 재구속 규탄’ 성명서 발표와 관련하여 본 대신총회의 입장을 밝힌다”라고 시작되는 입장문에서 대신총회는 “본 총회는 1961년 설립된 이래 59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1200여 교회가 하나 되어 하나님 나라 확장과 세계선교를 위해 힘쓰고 있는 건실한 장로교단”이라며 “‘전광훈 목사 재구속 규탄’ 성명서는 본 교단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전광훈 목사는 2015년 본 교단 서울동노회에서 제명되었고, 성명서 또한 본 교단의 신학사상과 달라 동의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사실관계를 명확히 했다.
이어 “총회장이 누구인지도 밝히지 않는 종교단체가 본 총회와 동일한 명칭을 사용하여 정치적인 메시지를 발표한 점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와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기관을 통해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총회’의 명칭과 로고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단체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대신총회가 이러한 입장문을 발표하게 된 것은 모 인터넷 언론이 ‘전광훈 목사 재구속 규탄’ 성명서 발표와 관련한 보도에서 교단 명칭의 분별 없이 대신총회라고 사용함으로써 총회원들의 문제제기가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교단 관계자는 “해당 보도를 접한 교단 소속 목회자들 다수가 총회로 연락하여 잘못된 보도에 대해 바로잡아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우리와 전혀 관계없는 일이 우리 대신총회 이름으로 보도되니 오해될 만한 일을 정정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총회장 명의의 입장문을 신속하게 발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