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가 삼켜버린 2020을 반추하다

  • 입력 2020.12.24 09:17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95호_송년_썸넬.jpg

2019년 12월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2020년 초 한반도에 침투했고, 대규모 감염사태를 일으키며 사회적 혼란을 가져왔다. 초기 신천지 신도의 거짓말에서 비롯된 감염 확산으로 대부분 대구에 국한되어 있던 바이러스가 급속히 전국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모두가 우려한 대로 수도권에 유입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갔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장기전으로 돌입했고 급기야 하루 확진자 1000명을 뚫으며 연말을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 모두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매일 뉴스의 헤드라인은 바이러스 관련 소식들로 장식됐다. 마스크는 마치 속옷처럼 우리 몸의 일부분이 되어버렸고, 불필요한 갈등들이 양산되면서 사회적 분노지수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실로 2020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삼켜버린 1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한 해 동안 가장 사랑받은 뉴스 절반 이상이 코로나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는 것 같은데,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2020년을 반추해보자. 2021년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종식되길 기원하면서...<편집자주>

1. [사회] 8월20일

수도권 교회 비대면 예배, 영상 제작 필수인력 20인 제한

지난 8월19일부터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발령된 바 있다. 교회들은 현장예배가 금지됐고, 비대면예배만 가능한 상황을 맞닥뜨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교회의 비대면 예배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며 철저히 준수되도록 협조해 달라고 밝혔으나 사실상의 통보와 다름 없었다.

당시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지침에 따르면 비대면 예배는 영상제작을 위한 필수인력으로 최소화하여 운영하되 20명 이내여야 한다. 지금의 2.5단계와 동일한 수준인 셈이니 당시로서는 얼마나 파격적인 강력한 조치였는가를 가늠할 수 있다.

아울러 구체적인 지침은 △마스크 상시착용 △음식섭취 금지 △머무르는 시간 최소화 △사람 간 2m(최소 1m) 이상 거리두기 △환기 및 소독 철저 △손 소독 등 손위생 철저 등이다.

특히 영상제작 시 성가대 운영은 하지 않고, 특송을 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독창으로 해야 했다. 역시나 2.5단계와 동일하다.

이 같은 지침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문화체육관광부의 협의로 결정됐으나 시행까지 겨우 5일밖에 여유를 두지 않아 전국교회는 갑작스러운 혼란을 경험해야만 했다.

특히 대면예배가 전면 금지되고 비대면예배만 허용되자 온라인예배를 위한 장비가 전혀 준비되지 않았던 수많은 교회들은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농어촌 고령층 교회나 도시의 미자립교회들 중 상당수도 아예 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되는 상황까지 발생하면서 교회만을 대상으로 너무 무리한 방역조치를 적용한다는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기도 했다.

2.jpg

2. [미션-교육] 2월12일

직장인들도 정규 신학교육 받을 수 있는 배움의 길 열려

경상북도 경산시에 위치한 대신대학교가 일반 직장인들도 정규 신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소식이 이처럼 많은 클릭수를 기록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개혁주의 신학사상에 입각해 사회 인류 발전에 공헌할 지도자를 양성하는 대신대학교(총장 최대해)가 2020년 신학대학원 연구과정(야간반)과 학부 주말반을 모집하여 기독교 복음전파에 헌신할 미래 인재들에게 배움의 문턱을 낮췄다.

학부과정은 신학과, 사회복지학과, 상담영어학부(상담심리전공, 영어영문학전공), 교회실용음악학부(기악전공, 교회음악전공, 실용음악전공)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독교 복음사업과 국가 및 인류발전에 공헌할 목회자와 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신학대학인 만큼 신대원 연구과정(야간반)과 학부 주말반 개설은 대신대가 중점사업으로 진행하는 특별사업이다.

특히 학부 주말반은 기독교 복음전파의 소명을 품고 있으면서도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학업을 시작하지 못했던 이들에게 소중한 기회로 작용했다. 학부 주말반 과정은 일반 학부 정규과정과 동일한 4년 연한을 매주 토요일 하루 수업으로 수료하게 되는 특별과정이지만 학사 학위 수여가 가능하고, 복수전공 및 전과 역시 가능하다.

졸업 후 학과별 진로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대신대가 가진 경쟁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한국교회의 장자교단인 합동 소속 신학대학이기에 졸업 후에도 사역 선택의 폭이 넓다.

양승혜 부총장은 “대신대는 학문, 경건, 사랑의 기독교 정신으로 최선을 다해 가르치는 대학이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도, 퇴임 후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이들도, 인생 제2막을 새로이 열어가고 싶은 이들에게도 문을 활짝 열고 있다”고 밝혔다.

3.jpg

3. [문화] 5월26일

“모두 잘 될거예요!” 희망을 노래하는 노아선교단

2020년은 실로 코로나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는 해이다.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들이 꼭 듣고 싶은 말은 ‘모두 잘 될거야’라는 위로와 격려가 아니었을까. 아니나다를까 노아선교단이 들려준 ‘모두 잘 될거에요!’라는 응원의 말이 많은 이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2020년의 세상은 이전과 너무 달랐다. 그동안 당연했던 출근과 등교, 교회에서의 예배 등 많은 것들이 힘든 일이 되어버렸다.

따뜻한 봄이 왔는데 몸도 마음도 거리 두기를 할 수밖에 없는 2020년 5월의 봄에 신선한 바람이 불었다. 코로나를 힘겹게 이겨내고 있는 대한민국을 응원하며 그 일상의 회복을 노아(노래하는 아이들)가 코로나19 극복송 '모두 잘 될거예요'로 노래한 것이다. 노아는 노래를 통해 모두 활짝 웃고 아껴주자고 그리고 힘을 내라고 응원했다.

노아는 노래하고 춤추는 10대들로 구성되어 있다. 노아는 KBS 불후의 명곡 민우혁, 남경읍 편 참여, JTBC슈가맨 정은지 편 참여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으며, 특별히 UNICEIF 주관 세계예능대회에 한국대표로 참여하여 공연하고, 겨울에는 체코 프라하 광장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별히 청소년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점과 청소년 자살률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 또래의 눈높이에서 뮤지컬 자살예방뮤지컬 ‘NO! SUICIDE’를 공연하고 ‘I CAN FLY’ 공연도 제작하여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노아 측은 “오늘부터 매시간 ‘모두 잘 될거예요’라고 주문을 외워보자. 그리고 희망을 노래하자. 우리는 대한민국은 코로나 19를 극복하고 세계를 변화시키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와 같은 믿음의 젊은이들의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는 대량의 클릭수를 유발하며 랭킹 3위를 차지했다.

4.jpg

4. [교계-기관] 6월14일

국가인권위원장 한교총 방문, 기독교 우려 지점 경청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국가인원위원회 최영애 위원장이 한국교회를 대표해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운동의 기류를 모아내고 있는 한국교회총연합을 방문했다. 결코 의견 합일을 이루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양측의 만남에 수많은 눈과 귀가 모였다.

대표회장 김태영 목사는 “현재 인권위가 추진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은 개별적 차별금지법에 따른 차별금지를 넘어서 결국 성 소수자를 염두에 두고 추진하는 특별법으로서 다수의 인권을 침해하는 역차별을 가져와 오히려 보편적 인권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표회장 류정호 목사도 “이 법이 제정되면 우리 사회의 건강한 가치관을 파괴하게 될 것이며, 성 윤리가 무너져 민족적 재앙을 가져올 것이다. 결과적으로 저출산 문제로 인구감소를 고민하는 대한민국의 인구정책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명확한 반대를 밝혔다.

사회정책위원장 소강석 목사는 “서구사회가 문화 막시즘의 황혼기에 후회하고 있는 동성애 정책을 뒤따라가서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려고 시도할 이유가 있을까?”라고 묻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에 백번 동의하나, (성소수자를 보호하기 위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한국교회 전체가 반대하고 있어서 모든 교회가 현수막을 걸고 반대 집회를 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하면 인권위원회에도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므로 잠시 멈춰 서서 국민들의 진솔한 의견을 듣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한교총은 △현재 한국 사회에서 적실성 있는 평등원칙을 구현하려면 개별적 차별금지법으로도 충분하다는 점 △생명을 위협하는 차별이나 협박은 현재의 형법만으로도 처벌할 수 있으므로 차별금지법이 필요 없다는 점 △차별금지법에서 정한 처벌 규정은 평범한 시민의 자유를 제약하며, 동성애 반대자를 범죄자로 만든다는 점 △국가인권위원회가 권고의 권한을 넘어 사법권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점 △기독교 학교의 운영과 기독교인들의 사회활동에서 실질적 탄압을 받게 된다는 점 등 기독교계의 반대입장을 자세히 전달했다.

이에 대해 최영애 위원장은 “교계의 입장을 잘 들었다. 앞으로도 계속 대화하면서 접점을 찾아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만남에서 한교총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임한 반면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에게는 ‘개신교의 의견도 청취했다’는 면피성 행보에 불과했다는 비난도 제기되는 등 여러모로 주목받았던 만남이었다.

795호_송년1.jpg

5. [교계-교단] 3월23일

감시 위해 찾아오는 공무원들에게 ‘예배당 출입 확인서’

국내 코로나19 초기 대규모 확산이 ‘특정 종교단체’에서 발생했기 때문일까? 정부는 교회를 코로나 확산의 주범으로 지목하는 듯 긴급행정명령까지 발동하며 예배를 지도, 감독했다. 사회주의 체제를 방불케 하듯 예배를 드리는 교회마다 공무원들이 찾아와 감시하는 일이 벌어진 것. 심지어 예배중임에도 불구하고 난입하여 예배를 방해하는 등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발생하자 예배를 생명과 같이 여기는 교회들은 반발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국내 최대 교단인 예장합동총회는 3월21일 전국교회에 공문을 발송하고 공무원들에게 ‘예배당 출입 확인서’를 받을 것을 공지했다.

합동총회는 “코로나19 사태에 긴급행정명령권을 발동하여 이번 주일예배에 대한 지도, 감독 차원에서 일부 공무원들이 강제적으로 예배당을 진입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것은 종교탄압이요, 신성모독이다. 또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에 심각한 훼손의 우려가 있다. 공무원들이 예배당에 들어올 때는 예배를 지도, 감독, 단속자가 아니라 예배자로 참여해야 한다”고 분명히 했다.

‘예배당 출입 확인서’는 △경건한 마음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참여하여야 하고 △경배 이외의 감시와 통제의 마음을 내려놓으셔야 하며 △이 나라에 존재하는 콜센터, 요양병원, 요양원, 공연장, 상시이용 다중시설에 대해서도 교회에 요구하는 동일 조건을 결정할 때에만 가능하다는 사실에 동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경건한 자세로 조용히 참여함으로 예배 진행을 방해하지 않을 것 △예배 중 사진 촬영, 녹음, 녹화하지 않을 것 △신분 확인을 위해 주민등록증, 신분증, 얼굴 촬영에 동의할 것 △신천지 등 이단사이비와 전혀 무관함을 확인할 것 △교회를 향해 어떠한 위헌, 위법, 불법행위를 행하지 않을 것에 동의하고 서명하게 되어 있다.

합동총회가 전국교회에 발송한 ‘예배당 출입 확인서’는 별도의 교단 표기를 하지 않아 다른 교단에 소속된 교회들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신문사에는 확인서 파일을 구할 수 없느냐는 문의전화가 여러통 걸려오는 등 전국적으로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

6.jpg

6. [교계-단체] 3월10일

국가조찬기도회 두상달 장로의 ‘국난극복을 위한 기도’ 공개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가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는 2020년은 그 어느 해보다 더욱 기도가 절실한 한 해였는지 모른다. 모여서 예배드리지 못하고 주일마다 온라인 영상예배로 대체되면서 일명 ‘나이롱 신자’들 상당수가 교회를 떠난 것으로 짐작되지만, 남은 알곡들의 기도 열기는 더욱 뜨겁게 타올랐다.

나라와 민족, 가족과 이웃이 걱정되어 가슴을 태우면서 기도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지만,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렇다고 누구에게 ‘기도는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보기도 쉽지 않은 일. 어느 부흥사의 말처럼 “기도할 줄 모르면 ‘아멘’만 수백 수천번 되뇌어도 기도가 된다”던지 “간절한 소망으로 ‘주여’만 반복해서 외쳐도 기도가 된다”고는 하지만 우리 주님은 할 수 있다면 소상히 아뢰고 구하길 바라는 분이시다.

이러한 가운데 (사)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회장으로 섬기던 두상달 장로가 <대한민국을 위한 기도문-국난극복을 위한 기도>를 공개해 많은 이들에게 기도의 모범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두 장로가 실제로 기도하는 음성을 녹음하여 영상으로 제작한 것으로, 찬양과 감사, 회개와 간구 등 구체적인 기도내용으로 구성됐다.

두 장로는 “지금 온 세계가 코로나19로 어려움과 신음 중에 있습니다. 땅의 길이 안 보이는 이 때에 하늘을 향한 길이 있어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라면서 “우리의 불순종과 잘못을 통회하며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오니 우리의 죄과를 용서하여 주소서! 이 땅에 다시 한 번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베풀어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가 속히 개발되어서 이 질병이 이 땅에서 완전히 소멸되게 하여 주시고 이미 확진된 환자들을 깨끗하게 치료하여 주소서! 생명을 걸고 환자를 돌보고 있는 의료진들을 눈동자처럼 지켜주시고 이 일에 헌신하고 있는 정부요원들과 방역관계자들과 지원 인력 모두를 천군천사로 지켜 주옵소서”라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땅의 모든 소상공인들과 기업인들에게도 이것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더해 주시고, 이 땅에 자유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의 꽃이 활짝 필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하여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특히 “이 질병과 재앙으로 인한 경고의 소리와 묵시적 소리에 한국교회가 귀를 열고 그 세미한 음성을 듣게 하여 주시고, 첫사랑을 회복하고 기본으로 돌아가 교회가 모두가 하나 되어서 시대적인 사명을 감당하는 한국교회로 축복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간구했다.

795호_송년2.jpg

7. [기획] 4월9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부활의 능력기도

역시 기도밖에 없다. 전혀 예기치 않았고 바라지도 않았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를 덮쳐 사람들의 일상이 무너지고 있다. 생명과 건강의 문제는 경제에 직격탄을 날렸고, 직장과 가정들이 깨어지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오고 있다. 한국교회의 모이는 예배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부활절에 이어 성탄절까지 비대면으로 드려지게 됐다.

안타깝게도 사상 초유의 비대면 부활주일을 맞아야만 했던 지난 4월, 본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부활의 능력기도>를 기획했다. 기도문 특집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는 것만은 고무적이지 않을 수 없다.

(사)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 연합회장 송용필 목사를 비롯해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예장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 예수교대한감리회 감독 조경행 목사, 구세군 한국군국 장만희 사령관, (사)한국복음화운동본부 대표총재 피종진 목사, 연세대연합신학대학원 총동문회장 조예환 목사 등 교단과 단체를 망라해 한국교회 리더십들은 저마다의 기도문으로 부활절을 맞아 예배와 생명이 부활하기를 간구했다.

특히 “우리의 땅을 고쳐 주옵소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여 주옵소서. 우리 민족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라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른 소강석 목사는 “한국교회는 그동안 나라가 위기를 당할 때마다 차가운 교회 마룻바닥에 뜨거운 눈물을 쏟으며 민족의 아픔을 끌어안고 기도했습니다. 그런 것처럼 지금도 우리 한국교회가 제사장의 뜨거운 가슴으로 지치고 상한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게 하여 주옵시고 선지자의 눈빛으로 새로운 희망의 길을 열어가게 하옵소서. 하루 속히 코로나19의 확산이 저지되게 하여주시고 잠잠하게 하여 주옵소서. 불안과 두려움의 밤이 지나가게 하시고 상처와 고통의 시간들이 물러나게 하옵소서. 불안과 두려움이 우리를 에워싼다 할지라도 더욱 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을 믿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조예환 목사도 “지금 이 나라 이 민족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고통과 두려움과 재난 속에서, 어둡고 암울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14일간 자가격리된 확진자들의 신음소리를 들으시고,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의 슬픔을 위로하여 주옵시며, 어린이와 노약자 등의 사회 취약 계층과, 소상공인들의 눈물을 닦아 주시옵소서”라며 “대한민국에 회개의 영을 부어 주옵시고, 교만과 분열, 거짓과 허영심, 음란과 우상숭배를 회개하게 하옵소서. 형식과 외식에 치우쳤던 교만함과 이기적이었던 문화들이 있었다면 하루속히 교회 안에 회개와 경건 운동이 일어나게 하시고, 예배의 회복이 있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자녀들이 고통에 집중하지 않고 그 너머의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게 하옵소서”라고 기도의 정석을 보였다.

8.jpg

8. [교계-교단] 3월20일

합동 교회자립개발원, 미자립교회 임대료·영상예배 지원 나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는 자영업자들만의 이야기는 아니었다. 전국의 미자립 작은교회들도 그 타격을 고스란히 감당해야만 했다. 대면예배가 제한되고 예배당에 모일 수 없게 되면서 교회마다 임대료 부담이 과제로 떠올랐다. 생명처럼 이어가야 하는 예배도 온라인으로 전환해야 하는 시기를 맞아 방법을 모르는 교회도 부지기수였던 상황.

이에 예장합동 교회자립개발원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미래자립교회 임대료 지원 기금 전달식’을 갖고 교단 산하 미자립교회들의 임대료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지원에는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와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 형제가 앞장섰고, 남서울교회 화종부 목사도 작은교회들의 영상예배 장비 공급을 지원했다.

장비와 시스템이 잘 갖춰진 중대형교회와는 달리 작은교회는 장비와 경험 부족으로 온라인 영상예배를 드리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불가피하게 오프라인 예배를 고수할 수밖에 없는 사례들이 있다는 점에서 마련된 지원책이다. 교회자립개발원은 미자립교회들의 신청을 받아 간단하게나마 온라인 영상예배를 드리는데 필요한 장비들을 제공하고, 생방송을 위한 매뉴얼 및 온라인 교육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오정현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을 통해 전체를 변화시키신다. 세상에 죄악이 관영했을 때 하나님은 노아 한 사람을 통해 일하셨고, 바벨탑 사건에서도 아브라함 한 사람을 준비하셨고, 애굽의 대기근에서도 요셉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셨다”며 “그리스도인 한 사람, 한 교회가 각자 맡은 자리에서 제대로 일하면 전체의 문제가 해결될 줄 믿는다. 미래자립교회에 실질적인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정호 목사도 “지금은 하늘길과 땅길, 물길이 모두 막힌 상황이지만 주님의 사랑의 손길은 열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형제가 동시대를 살면서 한국교회를 더불어 섬기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했다.

9.jpg

9. [교계-단체] 7월16일

전국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들 정부 과잉조치에 공동 대응키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사회가 멈춰버린 것처럼 보였지만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기 위한 일각의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었다. 이에 전국17개 광역시도기독교연합회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을 반대하고, 코로나19와 관련 교회에 대한 정부의 과잉조치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시교회와시청협의회(회장 서동원 목사)와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수읍 목사), 인천시기독교총연합회 공동주관으로 지난 7월 열린 제16차 대표자회의에는 서울과 경기, 부산, 대구, 광주, 인천, 강원, 제주도까지 전국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과 사무총장(총무)들 40여명이 자리했다.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한국교회가 문화 마르크시즘의 거센 도전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전국교회가 공적 마인드를 회복하고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연합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견고한 교회 네트워크를 세워 법으로 표출되는 잘못된 사상과 문화를 막아내자”고 당부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차별금지법 반대와 코로나19 극복 및 한국교회 연합운동을 위해 합심으로 기도했으며, 현재 제기되고 있는 차별금지법안의 심각한 문제점들을 분석하고 국회 입법 반대를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한국교회법학회 회장 서헌제 교수(중앙대)는 “차별금지법이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을 추구한다고 하지만 법이 추구하는 평등을 실현하려면 모든 국민의 양심 사상 종교 경제활동의 자유를 박탈해야 하느 심대한 문제점이 내포되어 있다”고 반대 이유를 명확히 짚었다.

그런가 하면 총무 박요셉 목사는 “정의당의 차별금지법안 못지않게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준비하는 차별금지법안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현행 법률로도 얼마든지 차별 시정과 구제조치가 되는 만큼 차별금지법의 불필요성을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의 ‘정규예배 외 소모임 금지’ 지침이 전국교회의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와 확산방지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과도한 조치라며 철회를 촉구하는 한편 차별금지법 입법 반대를 위한 전국 17개 광역시도 및 226개 시군구 기도회와 함께 6만 교회가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10.jpg

10. [사회] 6월30일

파인땡큐, 굴업도 해변 찾아 쓰레기 줍기 행사 가져

코로나로 모든 것이 멈춰버린 듯한 시간 속에서도 선한 일을 행하는 사람들의 손길은 쉬지 않았다. 국내외 소외된 이웃들을 섬기고 특별히 제3세계 아이들을 신앙 안에 훈련시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제사랑나눔공동체 파인땡큐(대표 도미라)가 6월20~21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굴업도 목기미 해변을 찾아 ‘제2회 파인땡큐 쓰레기 줍기 행사’를 가졌다.

우리가 너무나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은 쓰레기로 버려질 경우 심각한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나아가 자연 생태계 동식물들에게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혀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망치는 행위가 되고 만다. 2020년, 코로나로 인해 인간들은 고통받고 있지만 우리를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자연환경은 오래 전부터 인간으로 인해 고통받아 왔다.

‘지구를 지키자’라는 캐치 프레이즈 아래 이틀간 진행된 쓰레기 줍기 행사에는 수십여 명의 회원들이 함께해 해변을 오염시키고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들을 수거했다.

도미라 대표는 “아름다운 해변에 쓰레기와 플라스틱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끝도 없이 흩어져 있었다.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함께 쓰레기를 수거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움직임이 감동이었다”면서 “이번 행사에서 수거된 쓰레기는 수십톤에 달했다. 봉사자들의 몸은 지칠대로 지쳤지만 마음은 비할 데 없이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 대표는 “이 많은 쓰레기와 페트병들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 우리는 왜 환경을 파괴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가. 먹고 놀기만 하고 쓰레기를 방치하면 누가 마무리를 하는 것인가. 우리는 과연 이 문명을 누릴 자격이 있는가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다”며 “나 한 사람부터 환경 지킴이가 된다면 이번과 같은 쓰레기 줍는 행사는 필요 없게 될 것이다. 쓰레기를 치우는 소규모 활동들이 계속되면 지구는 조금씩 깨끗해질 것이고, 우리는 서로에게 멋진 스승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파인땡큐의 쓰레기 줍기 행사는 인도 나가랜드주 코히마 주크밸리에서 처음 시작되어 국내로 이어졌다. 파인땡큐는 앞으로 쓰레기 줍기 행사를 계속해서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