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신대 이사회, 정흥호 총장 직위해제

  • 입력 2021.02.10 15:11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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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이사회(이사장 이장호 목사, 이하 아신대 이사회)가 지난 9일 제144회 이사회를 열어 정흥호 총장을 직위해제하고 총장 직무대행에 한상화 교수를 선임했다. 아울러 교원징계위원회에 정 총장의 해임 의결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 안건은 △감사 선임 △교원징계위원회 위원 임명 △총장 징계 의결 요구 △총장 직위 해제 △총장 직무대행 선임 등 5가지였다. 15명의 이사 중 14명이 참석한 이날 이사회에서 정 총장이 퇴장한 가운데 회의가 진행됐다.

이날 아신대 교원과 직원들에게 이사회 결과를 알린 이장호 이사장은 “매우 안타까운 소식을 알려드린다. 그동안 사이버대학교 IESUS, ACTS in USA, 인터넷 기사 관련 사안에 대해서 이사회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했다. 여러 가지 징계 혐의점이 현 총장님에게서 발견됐지만 지난 이사회는 신중하고 엄정하게 다루어야 할 사안이므로 외부 법무감사를 받기로 결의한 바 있다”면서 “오늘 이사회는 외부 법무감사팀의 보고를 청취하고 학교 감사의 의견을 구한 뒤, 사안이 엄중하다는 사실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 전에 한 분의 이사님께서 총장님께 신상 문제로 권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에 이사회는 교원징계위원회에 총장 해임 의결을 요구하기로 결의했다”고 전했다.

이 이사장은 “징계 절차 중에 있는 징계 혐의자의 직위는 그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해제할 수 있다는 관계 법령을 따라 오늘부로 총장의 직위를 해제했다”며 “총장 직무대행으로 한상화 대학원장을 선임했다”고 했다.

교수협의회도 10일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2월15일자 ‘교수협의회 일동’ 명의로 ‘ACTS 공동체에게 드리는 글’을 공개했다.

교수협은 “소정의 절차에 따라 징계위원회의 판단을 근거로 이사회의 최종의결이 있을 것이다. 교수들은 징계위원회와 이사회가 하나님 앞에 두려운 마음으로 공정하게 판단하고 결정하기를 기도하고 있다”면서 “우리 교수들은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고 직원들은 행정에 임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학교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그간 꾸준히 결백을 주장해 온 정흥호 총장은 이번 징계조치에 대해 교육부 소청위원회와 행정소송 등으로 대응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아신대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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