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 둘째 아들 전재용씨 “목회자 되겠다”

  • 입력 2021.03.09 17:46
  • 기자명 김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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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씨의 둘째 아들 전재용씨가 지난 5일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에 출연해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공부를 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다.

전 씨는 이날 아내 박상아씨와 함께 방송에 나와 교도소 수감 중 신학공부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교도소에서 창살 밖을 바라보다가 찬송 소리를 듣게 됐다. 어떤 분이 부른 찬송인데 못 부른 찬송인데도 너무 눈물이 났다. 그때부터 찬양을 하고 싶고, 예배를 너무 드리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되어 신대원을 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전에도 신앙은 있었고, 나름 새벽기도도 다녔지만 ‘축복 달라’는 기도밖에 드릴 줄 몰랐다”면서 교도소 내에서 찬양 인도, 성가대 등으로 활동했다고도 말했다.

전 씨는 첫 번째 기도 제목이 부모님인 전두환씨와 이순자씨의 구원이라고 했다.

그는 “신대원 합격 통지를 받고나서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아버지께서 생각지도 못할만큼 너무 기뻐하셨다”며 “‘네가 목사가 되면 네가 섬기는 교회에 출석하겠다’고 말씀하셨다. 그 순간 반드시 목사가 되어야겠다는 마음을 정하게 됐다”고도 했다.

박상아씨는 전재용씨와 함께 판교 우리들교회(김양재 목사)에 출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곳에서 김양재 목사의 ‘목욕탕 큐티목회’로 일컬어지는 특별한 프로그램에 의해 큰 은혜를 받게 됐다고 했다. 목욕탕 큐티 목회는 위선과 체면, 인격(Persona)이라는 가면을 벗고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어 말씀 앞에 자신을 직면함으로써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는 과정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박상아씨는 “누가 봐도 죄인인 우리 같은 사람이 하나님을 믿는 것도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인 것 같아 숨기고 싶었다. 하지만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과 다른 것 같다”면서 공개하게 된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프로그램 진행자인 김장환 목사는 “전재용 회장 아버지 어머니를 전도하려고 노력했다. 하루는 아드님으로부터 온 편지를 보여주더라”라며 “편지 위에 십자가가 있길래 그걸 보면서 이 가정에 벌써 복음이 들어왔구나 생각했다”고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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