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교훈과 신앙의 정통성 (딤전 1:1~11)

  • 입력 2021.03.26 09:00
  • 기자명 컵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활_송용필 목사.jpg

송용필 목사

[프로필]

◈ KAICAM 고문

1493년 마호메트 2세의 침공으로 콘스탄티노플이 함락 위기에 처해 있을 때였습니다. 마호메트에게 무릎을 꿇으면 발칸 반도의 모든 지역에 이슬람이 전파되는 아주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당시 여러 교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쓸데없는 주제들로 논쟁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천사는 남성일까?’,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는 파란 눈동자를 가졌을까? 아니면 갈색일까?’, ‘파리가 성수에 빠지면 성수가 더러워질까? 파리가 거룩해질까?’ 밖에서는 나라가 함락당하고, 신앙의 핍박이 시작될만한 큰 위기가 다가오고 있었는데, 이런 소모적인 논쟁은 끝나지 않고 나중에는 ‘바늘 끝에 천사가 몇이나 앉을 수 있을까?’ 라는 말도 안 되는 주제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과 복음의 전파입니다. 성도들을 헷갈리게 하는 많은 문제들은 대부분 밝혀낼 수도 없는 것이며 밝혀낸다 하더라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디모데전서 1장 1~11절에는 거짓 교훈의 경계에 대한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울이 디모데전서를 기록한 목적은 에베소에서 목회를 하고 있던 디모데에게 ‘거짓 교훈을 경계하라’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이것은 디모데가 거짓 교훈을 따르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계속해서 바른 길을 벗어나지 말라는 격려의 의미를 가진 글입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해 신앙의 전통성에 대한 세 가지 교훈을 알 수 있습니다.

첫째, 정통성은 바른 교훈을 줍니다.

바울의 경계의 목적은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으로’ 사랑을 나누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정통성은 역사를 통해 증명된 확실한 방법입니다. 물론 앞으로도 계속해서 수정되고 발전되어 나가겠지만 복음의 정통성과 신앙생활의 큰 줄기는 결코 변하지 않아야 합니다. 바른 교훈을 주는 정통성 있는 신앙생할을 하십시오.(딤후 4:3 /딛 1:9)

둘째, 정통성은 쓸데없는 변론을 막습니다.

잘못된 교리와 거짓 교훈들은 쓸데없는 변론거리들을 만듭니다. 에베소교회에는 심지어 구원과 경건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서로의 족보까지도 변론거리로 삼았습니다. 이런 변론거리에 빠지다 보면 정작 교회에서 가장 해야 할 일인 복음의 전파에는 소홀하게 됩니다. 바른 복음을 따르고, 말보다 사랑으로 표현하는 자세를 가지십시오.(요 1:13)

셋째, 정통성은 영광의 복음을 따르게 합니다.

당시 에베소교회에는 영지주의를 따르는 유대인들이 있어서, 복음을 혼합주의적이고 율법주의적인 것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오셨을 때부터 지금 우리의 시대까지 이러한 시도는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원은 오직 믿음으로 받는 것이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은 결코 바뀔 수 없습니다. 구원과 복음의 정통성을 잃지 말고 율법에 얽매이지 말고 복음을 따라 사십시오.(롬 3:20, 7:7)

오늘 본문을 통해 신앙의 정통성에 대한 세 가지 교훈을 배웠습니다.

뿌리가 얕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듯이 신앙생활도 바른 교훈을 통한 깊은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오늘도 믿음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답게 생활하십시오

주님! 진리의 본질은 결코 변하지 않음을 알게 하소서!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