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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년한 딸을 둔 엄마가 저를 찾아왔습니다. 그 분은 이야기 중에 딸이 예수님을 잘 믿는 사람을 만나결혼하고 자신은 남은 인생 자식 의지하지 않고 자유롭게 주의 일 하다가 하나님 나라로 가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습니다. 신앙 생활하는 부모, 특히 딸을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할 것입니다. 저 역시 공감이 되는 말이었습니다. 영적으로 성도들의 부모 역할을 하고 있는 목사의 마음, 간절한 소원은 성도들이 예수님을 잘 믿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신부답게 정결하게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성도들을 신부로, 예수님을 신랑으로 비유하여 설명하셨습니다. 우리는 모두 예수님의신부입니다. 아직 혼인식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때는 언제일까요?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 이루어집니다. 그 때까지 우리는 신부답게 정결하게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소원입니다. 성경에서 우리의 신앙생활을 결혼으로 비유하고 있는데, 유대인들의 결혼 풍습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올바른 영적 교훈을 얻으려면 결혼 풍속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유대인들은 정혼하면 부부가 되지만 1년간 별거하며 준비기간을 갖습니다. 이 때 신랑은 자기 아버지의 감독 하에 자신이 결혼한 후 살 집을 짓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영적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이 우리들의 하늘 처소를 마련하러 하늘로 올라가심과 같은 것입니다. 신부는 신부 수업을 하며 신랑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신랑은 아버지의 명령으로 신부를 데리러 신부 집으로 찾아갑니다. 그 때는 아버지만아는 것처럼 주님께서 다시 오실 재림 심판의 날도하나님 아버지만 아십니다. 우리는 낮에 결혼식을 하지만 유대에서는 날씨가 덥기 때문에 해가 떨어져 시원해지는 밤에 결혼식을 합니다.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열 처녀의 비유는 이런 배경을 이해하고 읽어야 합니다. 열 처녀가 등불을 들고 신랑을 기다린 이유는 밤에 결혼식을 하기 때문입니다. 혼인 잔치는 일주일 동안 계속됩니다. 그 동안에포도주가 떨어지면 결혼식이 파국되어 1년 동안의준비와 수고가 허사가 되고 맙니다. 정혼을 하고 결혼이 성사되지 않으면 그 처녀는 과부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이것은 일생을 잘못 살아 천국에 들어 갈수 없는 인생과 같은 것입니다.
요한복음 2장을 보면 가나에서 혼인 잔치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잔치 도중에 포도주가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이 사실을 안 예수님의 어머니는 예수님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때가 아니었지만 예수님은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이것은 잔치의 파국을 막으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결혼이 성사되었습니다. 우리의 구원이 완성까지 부족한 것도, 인간으로는 불가능 한 것도 예수님께서 도와주고 승리하고 완성하게 하신다는 비유입니다.
우리 인간들은 예수님의 신부로서의 자격에 부족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오직 은혜로 신부로 택함을 받은 것을 감사하면서 신랑 되시는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까지 온전한 신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열 처녀 비유는 우리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기름이 떨어져 신랑을 맞이하지 못한 어리석은 다섯 처녀처럼 되어서는 안 됩니다. 기름을 준비한 지혜로운 다섯 처녀와 같이 믿음으로 살다가 신랑 되시는 예수님을 맞이해야 합니다. 현재의 등불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여분의 기름까지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 성도들은 신랑을 기다리는 신부들입니다. 죽고 못 사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행복한 결혼식을 기다리는 신부처럼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아름답게 꽃단장을 하고, 큰 기쁨으로, 가슴 설렘으로 그 날을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