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환 목사 “계획없는 하나님의 일은 없다”

  • 입력 2021.06.09 16:34
  • 기자명 김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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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순간에도 ‘하나님은 나와 함께 하신다’,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신다’, ‘하나님은 나를 도와주신다’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아마도 남다른 점이 있다면 야곱처럼 다른 사람보다 험난한 세월을 살아왔다는 것”

갈보리교회 조예환 목사는 30년이 넘도록 한 교회를 세우고 섬기며 부대꼈던 일을 통해 자신의 삶의 모든 순간에 언제나 계획을 세우고 함께 해 주셨던 하나님을 소개하기 위해 『하나님이 주신 감동』을 펴냈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교회가 성장한 것도 아니고 주목받을만한 자리에 있거나 무슨 위대한 일을 해낸 것도 아니며 기적의 주인공은 더더욱 아니라며 그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라는 고백을 통해 주님의 자비와 긍휼 그리고 보호와 인도하심에 힘입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는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첫 번째 『하나님이 주신 기회』에 이어 『하나님이 주신 감동』은 매 순간 감동을 주시고 한 걸음씩 인도하신 하나님의 이야기를 진솔한 선으로 일상을 스케치하듯 그리며 공간을 채울 색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 놓았다.

가난하고 힘들었던 순간에도 피할 수 없었던 고통과 아픔의 상처들을 어떤 미화나 포장지로 덧씌우지 않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으며 당시 서민들의 애환을 그린 역사적 다큐멘터리처럼 풀어놓은 한 시대적 질곡의 삶을 그렸다.

권수영 연세대학교 신과대학장 겸 연합신학대학원장은 추천사를 통해 조 목사에 대한 정직한 평을 전했다. “평소 뵐 때마다 겸손한 지도력에 감동했다”며 결코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고난을 경험한 목회인생에서 자연스럽게 밴 태도가 아닌가 추측한다고 말했다. 『하나님이 주신 감동』은 저자가 하나님 나라 확장에 왜 그토록 힘써 일해 왔는지 원동력을 가늠하게 하며, 잔잔한 감동으로 마음을 울리는 보기 드문 리더라고 부연했다.

목회이야기(1부), 가난이 준 선물(2부), 찬란한 유산(3부), 은혜 아니면(4부) 등 저자의 어린 시절부터 소소한 가정사에 얽힌 이런저런 형편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가난이 지겨웠고 부끄러웠다는 저자는 결과적으로 그런 가난으로 인내를 배웠고 나눔의 소중함을 몸소 익히며 최고의 가치관을 고민하게 됐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울고 웃는 목회 일기는 한편 목젖의 메마름을 느끼게 한다.

깨닫게 하시는 과정을 통해 저자는 여호와 이레의 역사를 체험하며 오직 하나님을 향한 열정은 가슴 벅찬 돈독한 신앙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확신한다. 믿음의 유산이야말로 인간이 추구해야 할 가치며 목표임을, 바라보는 것으로 흔들림없이 믿음을 붙잡을 때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었음을 경험한 것이다.

저자는 30여년 넘는 목회현장에서 목회자들이 빈번히 겪게 될 일들을 간과하지 않고 지켜야 할 것과 넘지 말아야 할 일을 사례를 들어 소개했다. 눈물의 하루하루를 무릎으로 세웠던 개척교회 이야기는 공감과 도전을 불러 일으킨다.

지금 세워진 교회 지하실에서 시작했던 개척교회가 건물을 올리고 자가 교회가 되기까지 고난의 시간들은 공짜가 없으신 하나님의 방법임을 상고하며 은혜의 세월을 돌아볼 때마다 심는 때와 거두는 때가 있음을 알게 한다.

“나는 천천히 나의 오두막집을 꾸며 갈 것이다. 한쪽에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도 만들어 혼자 하나님을 만나는 교회, 혹은 연인이 언약을 하는 교회로 소담스럽게 꾸미고 싶다.”

저자는 내 속에 작은 옹달샘을 통해 솟아나는 청량한 샘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나눌 것이라고 소박한 꿈을 전하며 이 세상은 영원한 세상을 가기 위한 준비의 장소로 살아야 한다고 조언을 남긴다. ‘순교자 학교’는 오랫동안 기도하며 꿈꾸어 오던 일로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려는 바람이라고 소개한다.

『하나님이 주신 감동』은 인생이 가야 할 길과 진정한 유산이 무엇이며 부모와 자식 그리고 부부간의 행복은 어떤 것인지 특히, 믿음이란 어떻게 해야 갈 수 있는 길인지도 구수한 이야기 보따리를 통해 독자들과 함께 하길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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