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짜 점심은 없다

  • 입력 2021.06.18 09:59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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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경제학의 아버지라 평가를 받은 바 있는 미국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새뮤엘슨(Paul Anthony Samuelson, 1915-2009)은 말하기를 “There is no such a free lunch in economy…”, “경제활동에 공짜 점심은 없다.”라는 말로 세상에 공짜가 없음을 설파한 바 있다. 분명히 그렇다. 세상에는 절대로 공짜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번 남의 신세를 지게 되면 반드시 갚아야 할 때가 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늘날의 정치나 사회, 종교계 안에서까지 이 말은 새롭게 인식되어야 할 분명한 이치가 아닐까 한다. 특별히 정치에 뜻을 둔 사람이라면 꼭 명심해야 할 말일 것 같다. 근자에 제1 야당의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혜성처럼 등장한 젊은이가 있어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여야 정치인들은 말할 것도 없이 놀람 그 자체이며, 정치에 뜻을 둔 젊은이들이 속속 입당원서를 들고 줄을 선다는 소식이다. 차제에 특별히 우리는 이번에 새롭게 뽑힌 야당의 대표가 한 말을 기억했으면 한다.

그의 말인즉, ‘나는 신세 진 사람이 없으니 눈치를 볼 일이 없어 소신껏 일할 수 있다.’는 당차면서도 믿음이 가는 한 마디이다. 우리는 이 말의 뜻을 잘 음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금까지의 이 나라 정치 지도자들이 음으로 양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신세를 졌다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지도자의 자리에 앉으면 그 보은으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기회(?)를 준 것을 익히 보아왔다. 이와는 지극히 대조적인 말씀이 성경 창세기 23장에 나온다. 아브라함의 ‘믿음의 조상’다운 면면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엿볼 수 있다. 죽은 그의 아내를 장사(葬事)하기 위해 굳이 값을 안 받겠다는 헷 사람에게 기어코 값을 지불하는 아브라함에게서 우리 성도들이 배워야 할 점이 많을 것 같다. 예수를 믿고 구원은 공짜로 받았으되 인생은 공짜로 살아서는 안 된다는 교훈이다. 모든 성도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롬12:2참조)이 무엇인지 분별하며 살아야 할 이유가 분명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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