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의 시간을 되돌려 한국전 참전용사 청년에게 전한 감사메달

  • 입력 2021.06.23 13:5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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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 융합 영상기술 메타버스가 도입된 ‘제71주년 한국전 참전용사 온라인 초청 보은 및 평화 기원예배’가 23일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에서 커다란 감동 속에 드려졌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70년 전 청년의 모습으로 돌아간 10명의 생존 참전용사들에게 소강석 목사는 감사 메달을 수여했고, 이를 지켜보는 성도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감사와 존경을 담아 보냈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 필리핀, 태국 등 해외 4개국 참전용사와 가족 150여명은 동시간대에 새에덴교회 초대형 LED스크린에 초청되어 함께했으며, 새에덴교회가 미리 제공한 VR기기를 통해 함께 예배를 드리는 듯한 현장의 감동을 나눴다.

소강석 목사는 “해마다 6월이 되면 우리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워준 참전용사 여러분들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이름도 모르는 낯선 이방 땅에 와서 청춘의 피와 땀과 눈물을 바쳐 희생한 참전용사 여러분들의 은혜를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라고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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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존경하고 사랑하는 참전용사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검고, 푸른 눈동자를 결코 잊지 않겠다. 우리가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하여 갈대처럼 헤어져있지만 다시 꽃으로 만나는 날을 기다리겠다. 아니 우리는 자유와 평화의 나라에서 반드시 꽃으로 만날 것”이라고 소망했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작년에 이어 올해도 현장 초청행사를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으나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작년에는 창의적 발상을 통해 세계 최초로 화상 줌 온라인 초청행사를 했고, 올해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여 메타버스를 활용한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하게 됐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사랑과 화해, 평화의 중보가 되기를 소망한다. 또한 우리 자녀들에게 투철한 국가관과 애국심을 심어주는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현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예배에는 언제나처럼 대한민국과 미국의 대통령이 축하와 감사 메시지로 의미를 더했다.

축하메시지를 전해온 문재인 대통령은 “자유와 평화를 염원하는 이들에게 언제나 희망이 되어주시는 참전용사들께 경의를 표한다. 참전용사들은 아시아의 한 나라를 지켜주셨을 뿐 아니라, 인류가 가야 할 길을 열어주셨다”며 “우리는 어떤 위기도 한마음으로 이겨낼 것이다. 기념식에 함께하고 계신 모든 분의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오래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축하메시지를 통해 “오늘 우리는 제복을 입은 분들의 공헌을 기리고 있다. 15년 연속 한국전 참전용사 보은 프로그램을 매년 주최해주신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님께 미국 국민을 대신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국전 참전용사들이여, 저는 당신의 희생을 존중하고 당신의 공로를 이해하며 당신이 수호하기 위해 그토록 용감하게 싸운 그 가치를 결코 저버리지 않는 총사령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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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예배는 이철휘 장로(예비역 육군대장)의 인도로 서정열 장로(예비역 육군소장)가 기도하고, 이도상 안수집사(예비역 육군준장)가 신명기 32장6~8절 성경봉독한 후 소강석 목사가 ‘잊지 않겠습니다’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이어진 기념식은 UN 및 한국군 참전용사 전몰 장병에 대한 묵념에 이어 김종대 장로가 전사자와 실종자 추모 및 감사인사 순서를 진행했고, 온라인으로 함께하고 있는 4개국 150여명의 참전용사와 가족들이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특별히 한국전 참전용사이기도 한 찰스 랭글(미국 전 연방하원의원)과 로버트 랩슨(주한 미국대사 대리), 요나 마틴(캐나다 상원의원), 브래들리 제임스(주한 미국 해병대 사령관), 존 티렐리(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 이사장), 윌리엄 웨버(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 고문)가 해외에서 영상으로 축사를 전해왔다.

국내에서도 백군기 용인시장(예비역 육군대장)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전 해군참모총장), 김진표 국회의원, 김창준 장로(전 미국 연방하원의원)가 환영사와 축사, 감사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오늘날까지 생존해 있는 10명의 참전용사에게 감사 메달을 수여하는 장면이었다. 메타버스라는 최첨단 ICT 기술을 통해 그때 그 모습으로 재현된 청년 용사들에게 소강석 목사가 직접 감사 메달을 걸어주는 장면은 깊은 감동으로 퍼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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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서에는 미 공군 606 항공 경보단 소속 폴 커닝햄 하사, 미 해병대 제1해병사단 마빈 던 상병, 미 육군 제3보병사단 래리 킨나드 중대장, 미 육군 제24보병사단 마쏜 호간 보병, 미 육군 제7보병사단 진 리챠드 중대장, 미 해병대 제1사단 테오도르 말콤, 미 육군 제1칼바리사단 제8칼바리연대 제이 퓨지오 히다노 상사, 미 해병대 제1해군 에어 윙 류 브래들리 하사, 미 해군 USS 할시 파웰 로이 와그너 3등 전탐병, 미 육군 제24보병사단 토마스 킬포일 하사 등 10명의 참전용사가 3차원 융합 영상기술로 재현됐다.

한국전 참전용사로서 답사를 전한 래리 중위(전 한국전참전용사회 회장)는 “한국전에 참전한 나는 여전히 여러분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우셨던 분들의 고통을 잊지 않고 있다. 여러분은 이 유산을 기리는 행렬의 선두주자 중 하나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여러분보다 더 많은 일을 한 사람은 없다”면서 “새에덴교회는 71년 전에 여러분을 도우러 온 이들을 계속 기억하고 있다. 새로운 적인 코로나를 직면해서도 새에덴교회는 전 세계 한국 전쟁 참전용사들을 위한 깜짝 놀랄만한 온라인 행사를 기획했다. 여러분이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았듯이 우리도 새에덴교회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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