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권기독교근대역사관 건립에 전남도와 목포시 힘 모은다

  • 입력 2021.06.24 09:1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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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목포권기독교근대역사관 건립을 위한 사단법인 목포권기독교근대역사기념사업회 창립예배 및 총회가 20일 목포 북교동교회(김주헌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이사장에 정용환 목사, 부이사장 고삼수 장로, 상임이사 송태후 장로를 선출하고 조직을 꾸렸다.

이사장 정용환 목사는 “목회 정년이 3년 남았고, 얼마 전 교단 부총회장에 출마한 후 다시는 공직을 맡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이사장 제안을 받고 수없이 고사를 했지만 결국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목포권기독교근대역사관 건립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목포의 기독교 교회는 유진벨을 비롯한 목사들이 양동교회를 중심으로 생명의 복음과 구원의 도리를 전함으로 120년 넘게 생명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오웬과 포사이드를 비롯한 의사들이 프렌치병원을 세워 환자들을 치료했고, 커밍과 유애나 등 교사들이 정명학교와 영흥학교를 세워 젊은이들을 교육했다.

기념사업회는 그동안 목포에 내려진 하나님의 크신 역사와 값진 열매를 기억하여 찾아내고 되살려, 사라져가는 생명의 역사를 복원하고 잘 알아가며, 감사와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기 위해 기독교근대역사관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오늘날 정체되어가는 교회의 현실을 직시하고 성찰하여 바른 신앙과 삶을 회복하고 건강한 교회를 세우고 지향하기 위함”이라며 “자라나는 다음세대에게 선배들의 귀한 신앙과 믿음을 계승하고 전해주는 발판이 되어 우리의 미래가 하나님 나라의 비전과 기독교세계관으로 무장하여 교회의 부흥과 세계선교 사명에 더욱 충성하기 위함”이라고도 목적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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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헌 목사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는 고삼수 장로가 기도하고, 신용길 목사가 역대하 36장22~23절 성경봉독한 후 정용환 목사가 ‘고레스를 감동시킨 하나님’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정 목사는 “바사나라 초대왕 고레스는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하나님이 감동시켜서 포로였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예루살렘으로 귀환하게 했다. 이번 근대기독교역사관 건립을 위해 송태후 장로와 고삼수 장로를 하나님께서 감동시키신 줄 믿는다”면서 “우리 목포 400여 교회 목사와 교인들의 눈물과 기도를 바칠 때 아름다운 목포권기독교근대역사관이 건립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권용식 목사(성문교회)의 광고, 오승주 목사(선린교회)의 축도로 예배를 마친 후에는 임시의장 심해석 목사의 사회로 창립(발기인) 총회가 진행됐다.

그간의 경과를 보고한 송태후 장로(목포제일교회)는 올해 초 역사관 건립의 소명을 받은 후 김영록 도지사와 협의하고 김종식 목포시장에 설명회를 갖는 등 준비해왔다고 밝히면서, 전남도를 통해 문체부에 기획안이 올라갔고, 기획재정부를 거쳐 8월에 국회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원이 국회의원, 김종식 목포시장과 박창수 목포시의회 의장 등이 함께했다.

김영록 도지사는 “도민과 함께 기독교근대역사관 건립을 추진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 코로나19가 1년6개월을 지나고 있는데, 정부의 엄격한 방역지침 때문에 교회들이 그간 많이 어려웠던 것으로 안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이해와 협조에도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목포기독교근대역사관 건립에 적극 도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지원하고 있다. 7월 중에 기획재정부에서 심사할 예정인데 꼭 설립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원이 국회의원은 “국회에서도 목포 교회들의 뜻을 받들어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고, 김종식 목포시장도 “목포의 크리스천들의 염원을 담아서 행정적으로 열심히 뒷받침을 하겠다”고 했다.

목포권기독교역사관은 총사업비 80억 규모로 대지 1000평 위에 건립하기 위해 취진하고 있다. 국비 24억, 도비 24억, 시비 24억에 민자 8억을 출연하고, 건축부지 비용은 목포권기독교근대역사기념사업회에서 부담한다는 계획이다.

목포권기독교근대역사기념사업회는 앞으로 △기독교 역사자료 수집 및 복원사업과 저술사업 △역사관 건립사업 △기독교 통합네트워크 구축으로 순교적 신앙고취사업 △기독교 전통문화 도시로 구축하여 복음의 선도사업 △역사관련 학술세미나 △기독교 문화홍보와 순례길 조성으로 관광사업 활성화 △100년 이상 된 교회 보존 및 등록문화재 추진 △기타 설립목적 달성을 위해 필요한 사업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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