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준곤 목사의 각막 기증, 헌신의 삶 영상으로 공개돼

  • 입력 2021.06.25 20:1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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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창립을 함께하고 초대이사장으로 섬겼던 고 김준곤 목사의 각막 기증 감동실화가 유튜브를 통해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고 있다.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는 6월25일 유튜브 채널 ‘다줄거야TV’에 일평생 민족복음화에 헌신하다 2009년 소천하며 각막을 기증한 고 김준곤 목사의 자취를 다룬 영상을 공개했다.

김 목사는 대학생 선교와 민족복음화의 기수 역할을 했던 한국교회의 큰어른으로, 생전 헌혈과 장기기증 등 생명나눔 운동에 앞장서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매혈을 헌혈로 바꾸는 ‘피 주기 운동’에 앞장서 대한민국 헌혈문화 조성에 크게 기여했다.

장기기증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1990년대, 고 김준곤 목사는 박진탁 목사와 함께 1991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창립에 힘을 모았고, 초대이사장으로 봉사했다.

김 목사는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영광인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사랑을 실천하자”라며 장기기증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줄 것을 권면했다.

이렇게 시작된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은 국민운동으로 승화되면서 현재까지 150만명 이상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는 기적을 이뤘다. 특히 김 목사의 영향으로 한국대학생선교회(CCC)는 올해까지 4700여명의 기독청년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장기기증과 관련된 정보와 생명나눔에 함께한 사람들의 감동적인 사연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다줄거야TV’에는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의 사랑으로 생명을 나누다’ 편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는 딸 김하람 양의 장기기증을 실천한 김순원 목사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2015년 미국 시애틀로 어학연수를 떠났던 김 목사의 딸 하람 양은 도착 1주일 만에 현지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졌다. 큰 슬픔 가운데에서도 생명을 나누기로 결정한 가족들의 헌신으로 하람 양은 간, 폐, 신장, 췌장, 각막 등을 기증하며 수많은 생명을 구했다. 영상 말미에는 딸의 부재에도 하나님께 생명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고 고백하는 김 목사의 10가지 감사기도 제목과 간증이 이어지며 감동을 더했다.

또한 故 김준곤 목사의 각막기증 영상과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김순원 목사의 영상을 시청한 후 장기기증 운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성도들을 위해 장기기증 설명 및 등록방법을 자세히 설명하는 내용의 영상도 제작돼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생명나눔예배를 통해 장기기증 운동에 사랑의 힘을 보태고자 하는 교회들을 위해 제작됐으며,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방식의 예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을 통해서 모든 성도가 쉽게 생명나눔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도록 유튜브 채널에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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