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 광복 76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 드려

  • 입력 2021.08.15 16:1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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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 감독 “말뿐이 아닌 삶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해야 이 민족이 산다”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드린 ‘광복 76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가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소강석 이철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 주관으로 15일 서울 꽃재교회에서 드려졌다.

교단 총회장과 임원을 비롯한 주요 순서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드려진 이날 예배는 CTS기독교TV로 생중계되면서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많은 이들도 함께할 수 있게 했다.

기념사를 전한 소강석 목사는 “광복 76주년을 맞이하여 한국교회 기념예배를 드리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린다”고 찬양하고 “1945년 8월15일 우리 민족 해방의 날은 일본의 민족말살정책으로 일관한 폭압을 이겨낸 우리 민족의 위대한 쾌거였다”며 “일제에 항거하며 민족자존을 지켜내려는 독립투사들의 피맺힌 항거의 결실이었고, 선진들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의 위대한 선물이었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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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목사는 “한국교회의 초석을 놓은 우리 믿음의 선진들은 국권을 잃은 뼈아픈 상황 속에서, 목양의 영역을 교회라는 울타리를 넘어서 슬픔을 당한 민족의 영역으로 확대했다. 그 분들은 죽으면 죽으리라는 신앙과 헌신으로 3.1만세운동에 참여했으며, 급기야 순교하기까지 신앙의 순결과 조국의 해방을 위해 온 열정을 불태우셨다”고 회상했다.

또한 “1919년 3.1만세운동으로 시작했던 선진들은 자유와 민주의 정신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마침내 1948년 실제적으로 대한민국을 건국했다. 그리고 오늘날의 위대한 민주주의와 자유대한민국을 일구어 낸 우리의 선진들은 참으로 위대한 영웅들이셨다”며 “그러나 조국 해방 76주년을 맞이한 지금, 우리는 아직도 미완의 해방 속에 살고 있다. 여전히 우리 민족은 분단의 벽을 깨뜨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으로 억울하고 송구한 일”이라고 개탄했다.

소 목사는 “다시 신발 끈을 동여매고 완전한 해방의 길을 향해 걸어가자. 위대한 조국 대한민국과 한민족을 가슴에 품고 함께 걸어가자”며 “한국교회의 선교와 영적 부흥을 위해, 나라와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함께 헌신하자. 그리하여 우리 시대에 피 흘림이 없는 복음적 평화통일의 꽃길을 열어가자. 우리의 땅 한반도에 평화의 성막이 드리워지도록 함께 기도하며 헌신해 나가자”고 요청했다.

안성삼 목사(개혁 총회장)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는 소강석 대표회장의 기념사로 시작해 정동균 목사(기하성여의도 총회장)가 기도하고, 김홍철 목사(그리스도교회협 총회장)가 에스겔 37장1~6절 성경봉독한 후 이철 감독(기감 감독회장)이 ‘뼈들이 살 수 있겠느냐?’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이 감독회장은 “우리는 현재 76년 동안 남북으로 나워져 있어 본래대로 회복하지 못한 채로 광복절 76주년을 맞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미완의 광복절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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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감독회장은 “하나님께서는 오랜 세월 지나간 뼈들을 보여주시며 선지자에게 ‘이 뼈들이 살 수 있겠느냐’고 물으신다. 뼈가 살아난다는 것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그에 대한 대답은 인간이 할 수 없다. 하나님은 이 뼈들에게 대언하라 하셨고, 말씀을 대언했더니 힘줄이 생기고 가죽이 입혀지고 형태가 생겨날 때 하나님이 생기를 불어넣으시고, 생기를 받은 시체들은 생령이 되고 군대가 됐다”며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할 때 생긴 변화다.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할 사명을 부여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했을 때 생긴 이러한 변화는 우리가 지금 꿈꾸고 있는 영적인 회복, 완전한 통일, 새로운 변화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세상에 들려질 때 우리에게 완전한 독립이 이뤄질 줄 믿는다”며 “하나님은 두 막대기를 하나로 이으신다. 이것이 회복이자 통일이다. 우리가 꿈꾸는 두 가지다. 교회는 이 꿈을 잊지 않고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이 감독회장은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해 말씀을 대언하게 하셨다. 오늘날 말씀을 대언할 사명을 받은 곳이 교회다.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삶으로 대언해야만 이 민족이 산다”며 “앞으로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데 있어 입으로만이 아니라 존재와 삶으로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진 특별기도 시간에는 각 교단 총무들이 순서대로 나라와 민족, 우리 사회와 한국교회를 위해 간절한 기도들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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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은 목사(기성 총회장)와 홍정자 목사(진리 총회장)의 성명서 발표에 이어 김성복 목사(꽃재교회)가 인사말을 전했고, 장종현 목사(백석 총회장)가 축도함으로 이날 기념예배의 모든 순서를 마쳤다.

햔편 한교총은 이날 광복 76주년 성명서를 통해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그 정신을 힘 있게 펼쳐라 △일본 정부는 제국주의적 야욕을 버리고 평화의 미래를 계획하라 △정치권은 성숙한 멸사봉공의 지도력으로 미래의 전망으로 제시하라 △한국교회는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개혁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어렵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 안전한 교회 공동체를 이루며 희생과 섬김의 모범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하나님의 나라가 이뤄지도록 헌신해야 한다”는 다짐으로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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