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미얀마에 산소치료기 등 의약품 전달

  • 입력 2021.08.26 15:5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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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이철, 이하 감리교)가 8월24일 꽃재교회(김성복 목사)에서 미얀마에 산소치료기와 산소포화도측정기를 전달했다.

감리교가 보내는 산소치료기는 꽃재교회가 후원금을 준비하고 (사)지구촌사람들(대표 이수기 목사)이 담당하여 직접 전달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재난구호와 의료봉사 그리고 직업훈련 등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펼쳐온 (사)지구촌친구들이 미얀마에 산소치료기와 코로나치료에 필요한 의약품들을 후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한 꽃재교회는 ‘생명을 살리는 일이니 시급한 일이니 당장 시작하자’는 담임목사의 제안에 응답하여 교인들이 기도하며 5000만원의 기금을 모았고, 감리회본부를 통해 전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지구촌사람들 대표 이수기 목사는 군부통치에 저항하는 민주화시위로 1000명 이상이 생명을 잃었고, 공공분야에서 직무를 거부하는 불복종 운동으로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는 미얀마의 상황을 전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이 굴복하기를 기다리는 군부의 정책으로 인해 의료기관들은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은 계속 증가했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생명을 잃고 있다”면서 “산소공장에서 산소충전을 기다리는 동안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언론기사에 우리 모두 마음이 울컥했다. 코로나로 폐가 손상되어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헐떡이는 모습은 우리의 숨도 거칠게 했다”고 긴급함을 전했다.

이어 “이후 미얀마를 위해 할 수 있는 사역을 찾고 있던 중 국내 몇 개 회사에서 산소치료기를 만드는 것을 알게 되어 의약품과 산소치료기를 보내는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꽃재교회 김성복 목사는 “1대의 산소치료기와 산소포화도측정기(130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얼마나 큰 보람이 되겠는가. 기계 1대가 10명 이상의 생명을 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100대를 보내서 1000명을 살려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철 감독회장은 미얀마를 보면서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낀다면서 “한교총을 통해 지난 3월에 미얀마를 도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는데, 이번에 다시 미얀마를 위해 기도하며 후원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한국교회가 손가락질 받고 있지만 여전히 교회가 대안이고 희망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귀한 일들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MCCK(Myanmar Christian Churches in Korea)의 부회장인 메리 자매가 참석해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메리 자매는 “2008년 미얀마 대홍수가 있었을 때도 이수기 목사가 빵기계를 지원하며 사랑을 베풀어주셨는데 이번에도 예수님의 사랑으로 품어주셔서 감사하다”며 “특별히 자유를 위해 애쓰시고 목회하시던 이필주 목사님의 역사가 있는 꽃재교회이기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후원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이날 전달된 산소치료기 10대와 산소포화도측정기는 (사)지구촌사람들이 직항 항공편으로 미얀마 현지의 MCMB(Myanmar Christian Ministers Belivers)에 전달하여 현지에서 사역하는 닥터 민을 통해 필요한 곳에 직접 지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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