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106회 총회 류영모 총회장, 총회 섬길 정치철학 밝혀

  • 입력 2021.09.29 17:21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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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제106회 총회가 9월28일 경기도 파주 한소망교회에서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14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이는 총회를 선택한 예장통합은 철저한 방역지침을 수립하고 철저하게 준수하는 가운데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모든 총대들은 5일 이내 코로나 PCR 검사 음성 확인 문자를 제시해야 했고, 2차 백신까지 모두 접종 완료 후 14일이 경과한 총대들에게만 본회의장 입장이 허락됐으며, 그 외에 1차만 완료했거나 접종을 하지 않은 총대들은 예비장소에서 회의에 참석했다.

통합총회는 목사총대 750명, 장로총대 748명 등 총 1498명의 총대 중 1444명이 참석한 가운데 류영모 목사가 총회장직을 자동으로 승계했다.

목사부총회장에는 이순창 목사(연신교회)가, 장로부총회장에는 이월식 장로(경기중앙교회)가 당선됐다.

류 총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는 가운데 총회장을 향한 기대와 요구가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많은 일을 하기보다 중요한 일을 올바르게 감당하겠다. 수많은 위기와 도전들이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는 이때 이 길을 간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겠지만 올바른 길을 가기 위해 몸부림을 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심에 서는 신학-복음주의 신앙과 에큐메니칼 정신에 터한 교단신학의 정체성을 굳건히 지켜가겠다. 9300여 교회가 함께 복음으로 돌아가 새로워지고, 교회의 공공성과 공적복음을 회복하며 세상을 이롭게 하도록 애쓰겠다”고 덧붙였다.

류 총회장은 “후세의 사가들은 제106회기 총회를 가장 어려웠던 한 해로 기억할 것이다. 우리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모든 교회환경과 사회환경이 달라져버린 뉴노멀을 준비해야 한다”며 “지금 당장 전방위적 위기 속에서 ‘교회는 과연 다르구나’라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우리는 지금 ‘사람마다 교회를 두려워하고 온 백성이 칭송하는 교회로 회복하라’는 주님의 부름 앞에 서 있다”며 “‘바른 길을 가다가 고난받고 비난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목적이 선하면 수단도 선해야 한다. 목표가 선하면 가는 길도 선해야 한다. 정치는 짧고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하다’는 정치 철학에 따라 총회를 섬기겠다”고 밝혔다.

총회장을 이임한 신정호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교단을 섬길 수 있어서 감사하다. 제가 다 하지 못한 부족한 것은 앞으로 하나님이 엮어가실 것이라 믿는다”며 “하루 속히 코로나가 물러가고 기도회와 예배가 다시 회복되어 한국교회와 교단이 발전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통합 총회에서는 여러 총회 규칙이 개정된 가운데 총회장 상근을 골자로 한 총회 규칙이 개정돼 관심을 모은다. 총회장 상근제는 총회장이 재임기간에 시무교회에서 안식년에 준하는 휴무를 하고, 시무교회가 상근 비용을 부담한다는 내용이다. 바로 이번 제106회기부터 시행되며, 부득이한 경우 예외로 할 수 있다는 조항도 마련했다.

또한 총회 회의 일정을 화요일 오전 11시부터 목요일 오후 6시까지 3일로 조정했으며, 총회 연금재단 당연직 이사에 ‘총회 사무총장’을 ‘목사부총회장’으로 변경하는 규칙 개정안도 통과됐다.

 예장통합 제106회 총회 신임원은 △총회장 류영모 목사 △목사부총회장 이순창 목사 △장로부총회장 이월식 장로 △서기 조환국 목사 △부서기 김한호 목사 △회록서기 황세형 목사 △부회록서기 허요환 목사 △회계 전학수 장로 △부회계 김진호 장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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