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총연 기독교교회제모습찾기 제14회 전국대회 개최

  • 입력 2021.10.07 17:0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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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스템, 원 포인트 설교, 오이코스교회의 회복 등 과제 제시

예수 그리스도의 참 뜻을 가지고 성경에 나타난 초대교회 정신을 좇아 교회 제모습 찾기를 소망해나가는 사단법인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연합회(이사장 유영섭, 대표회장 강용희, 이하 예총연) 기독교교회제모습찾기 제14회 전국대회(대회장 김정열 목사)가 ‘예수님을 닮는 제자’(요 13:34~35)를 주제로 7일 여전도회관에서 개최됐다.

기독교교회제모습찾기협의회(회장 김정열 목사)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가운데 철저한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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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사를 전한 강용희 대표회장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무너져가고 있고, 경제가 엉망이 되어버렸다. 교회를 향한 핍박이 거세짐으로 하나님을 믿는 백성들이 혼란에 빠져 있다. 그러한 때에 우리는 다시 한 번 하나님께 매어 달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이 다시 한 번 굽어 살펴달라고 간구하면서 우리가 하나님을 어떻게 믿고 있는가, 얼마나 삶 속에 적용하며 살고 있는지 반성해야 할 때가 아닌가”라며 “전국대회에 모인 여러분을 환영한다. 심만섭 목사님이 열정으로 준비하신 말씀으로 은혜를 받아 새로운 믿음의 삶을 시작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김정열 목사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는 강용희 목사의 대회사에 이어 이한중 목사(기교협 부회장)가 기도하고, 권이순 목사(기교협 부회장)가 골로새서 1장15~25절 성경봉독한 후 심만섭 목사(예총연 자문)가 ‘위드 코로나 시대의 교회 제모습 찾기’를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심 목사는 먼저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교회와 목회자들은 어떤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다.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잃어버리고 엉뚱한 것들이 교회의 머리 노릇을 하면서 교회의 본질과 제 모습을 잃어버렸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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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브라함 카이퍼의 칼빈주의 사상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드러내는 것’이다. 하나님의 주권이 교회 안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종교 등 모든 영역에 있다는 것”이라며 “지금 한국은 코로나19 방역을 빌미로 국가가 교회의 영역까지 간섭하고 통치하려 하고 있다. 교회의 머리는 대통령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라고 분명히 했다.

심 목사는 위드 코로나 시대의 교회 위기에 대해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우선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는 언택트 세상으로 바뀌어버린 상황에서 비대면 시대는 각종 모임을 금지할 것을 요청했고, 교회는 여전히 혼란스럽다. 이러한 가운데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목했다.

또한 공예배 셧다운의 위기, 복음화 플랫폼의 위기, 컨트럴 타워 및 매뉴얼 부재의 위기, 교회 공동체 해체의 위기를 꼽았다.

특히 심 목사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한국교회는 컨트롤 타워 및 위기관리 매뉴얼 부재의 현실 속에서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고 혼란만 초래하고 있다”며 “연합기관들은 모임 중심, 행사 중심, 실적 중심의 시스템에서 위기 대처를 위한 컨트럴 타워 시스템으로 그 역할을 해야 하며, 각종 위기 대처를 위한 구체적인 매뉴얼을 작성하여 소속기관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렇다면 위드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목회는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 할까.

심 목사는 모이는 교회에서 흩어지는 교회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기존의 모이는 교회 중심의 시스템에서 초대교회처럼 흩어지는 교회, 가정교회 중심의 목회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교회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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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목사는 “성경적 교회는 모이는 교회와 흩어지는 교회가 있는데, 지금까지는 모이는 교회론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 시대에는 성도들이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세상의 빛과 소금, 편지와 향기가 되는 삶을 배울 수 있는 시기로 만들어줘야 한다”면서 “성도들의 달란트를 교회 안에 묻어두지 말고 가정과 직장과 사회에서 이웃들에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장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피력한 심 목사는 “성도들이 어디에 흩어져 있어도 가정과 미디어를 교회 미디어에 연결시킬 수 있느냐, 디지털 미디어 전도 시스템을 갖추고 있느냐가 교회의 존폐 여부를 가를 것”이라며 “앞으로 다가올 세대와 시대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온라인 영상 안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품성을 담을 수 있어야 한다. 목회자들은 성도들을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각별히 성령의 역사를 더욱 간구하며 비대면 사역을 준비하자”고 청했다.

특히 “예수님의 설교는 원 포인트 설교였다. 신학교에서 배운 3대지 설교, 전통적인 방식에서 탈피하여 과감하게 원 포인트 설교 패러다임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 심 목사는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회중들은 이미 원 포인트 강의에 익숙해져 있다. 과거의 목회 패러다임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시대에 맞는 형태로 목회 방향을 전환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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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예배 환경에서의 교회와 위드 코로나 시대의 교회 제모습 찾기는 분명 다를 수밖에 없다. 심 목사는 성별된 에클레시아 교회로서의 교회 제모습을 찾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밖으로 불러 모으다’라는 뜻을 가진 에클레시아의 의미대로 “밖으로 불러 모아진 성별된 자들의 모임인 에클레시아 신앙공동체로서의 교회가 회복되어야 교회의 본질과 제 모습이 회복된다”는 것.

나아가 건물 중심이 아니라 가정에서 모이는 소그룹 공동체 ‘오이코스교회’의 회복,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본질 회복이 반드시 함께해야 한다고도 피력했다.

끝으로 심 목사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잃어버린 교회의 본질과 제 모습을 찾기 위해서는 결국 예수님을 교회의 머리가 되시게 해야 한다”면서 “서로가 비판하지 않을 때, 원수를 사랑하며 일흔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할 때, 온유와 겸손을 실천할 때, 그리고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삶이 실천될 때 예수님은 교회의 머리가 되신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더욱 강력한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우리의 모습을 정돈하고 준비해나가자”고 요청했다.

정은숙 목사(기교협 회계)의 헌금기도에 이어진 특별기도 시간에는 조재호 목사와 전혜숙 목사, 김순일 목사, 박선명 목사 등 기교협 부회장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한국교회와 목회자를 위해, 세계선교를 위해, 예총연을 위해 기도를 인도했고, 김영춘 목사(기교협 부회장)의 선창으로 결의문을 제창하기도 했다.

예총연 회원들은 △그리스도의 사상과 인격을 본받아 청렴 결백한 목회자가 될 것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목회와 신행일치의 목회자가 될 것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지역사회에 믿음과 신뢰를 주는 목회자가 될 것 △그리스도의 복음을 땅 끝까지 전파하는 목회자가 될 것을 결의했다.

박선명 목사(기교협 총무)의 광고에 이어 유영섭 목사(이사장)가 축도함으로 전국대회의 모든 순서를 마쳤다.

예총연 사무총장 반정웅 목사는 “세상이 어지럽고 혼란이 가득할수록 교회가 세상을 향해 빛과 소금이 되고 그리스도를 본받아 제모습을 찾아가야 한다”면서 “위드 코로나라 불리는 새로운 시대에 여전히 교회가 희망이요 소망임을 선포해나가는 우리 예총연 모든 회원들이 되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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