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희 칼럼] 베들레헴에서 골고다까지 (81)

  • 입력 2021.10.28 17:55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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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희 목사 (신생중앙교회)

[프로필]

 ◈ 크리스챤 연합신문 상임회장

 

 

 

 

6. 금요일 | 무교절

10) 가상칠언(2) (마 27:45~49, 눅 23:34~46, 요 19:25~30)

넷째,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라고 말씀하셨다.

‘제 육시로부터 온 땅에 어두움이 임하여 제 구시까지 계속하더니 제 구시 즈음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질러 가라사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거기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가로되 이 사람이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그 중에 한사람이 곧 달려가서 해융을 가지고 신 포도주를 머금게 하여 갈대에 꿰어 마시우거늘 그 남은 사람들이 가로되 가만 두어라 엘리야가 와서 저를 구원하나 보자 하더라’(마 27:45~49) 예수님은 온 땅에 어두움이 임한 시간에 그 십자가의 고통을 견뎌내셔야 했다. 이것은 육체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영적인 고통이 더 큰 것이었다. 열 두 영 더 되는 천사를 부리셔서 당장에 그 십자가에서 내려올 수 있는 능력 있는 그리스도는 이 십자가의 잔을 마셔야만 인류의 구원을 줄 수 있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이룰 수 있었다. 이러한 고민 가운데 예수님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라고 크게 소리치신 것이다. 이것은 아람어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인데 신약 성경에 몇 개의 아람단어와 구가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바벨론 유배에서 돌아왔을 당시 아람어가 팔레스타인의 일상어가 되었다고 추정되지만 일부 학자들은 신약시대 동안 갈릴리 지방에서 히브리어를 사용했다고 주장한다.

예수님께서는 평상시에 아람어로 말씀하셨고, 때로 헬라어도 하셨으며, 히브리어도 읽고 쓰실 수 있었다. 다섯째, ‘내가 목마르다.’ 라고 말씀하셨다. ‘이 후에 예수께서 모든 일이 이미 이룬 줄 아시고 성경으로 응하게 하려 하사 가라사대 내가 목마르다 하시니’(요 19:28)예수님은 이 다섯 번째 말씀에서 그의 인성을 확실히 보여주셨다. 주님은 죄가 없지만 그의 육체는 우리 인간의 육체와 똑같이 인성을 가지고 계신 것을 알 수 있다. 예수님은 40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시면서 인간과 똑같이 주리셨고, 수가성의 여인을 만나기 전에 피곤하여 우물곁에 앉으셨으며, 배가 풍랑에 부딪혀 바닷물이 배에 들어올 때까지 베개를 베고 주무시기까지 했고, 나사로의 죽음을 보며 눈물을 흘리셨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내가 목마르다’ 하신 말씀은 확실히 그의 육체적 고통과 갈증을 표현하신 말씀인 동시에 ‘그들이 쓸개를 나의 음식물로 주며 목마를 때에는 초를 마시게 하였사오니’ (시 69:21) 의 말씀을 성경으로 응하게 하시려는 메시야 예언의 성취로서 말씀하신 것이다.여섯째, ‘다 이루었다’라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 가라사대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시고 영혼이 돌아가시니라’(요 19:30)예수님은 마지막 운명하시기 전에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예수님의 구원 사역의 완성을 선포하시는 말씀으로 십자가는 실패와 패배가 아니라 승리와 완성을 뜻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율법의 완성과 구원의 완성, 사랑의 완성, 새 생명의 완성, 하나님의 계획의 완성을 선포하셨을 뿐만 아니라 죄의 빚을 다 갚으셨다는 승리의 외침인 것이다. 일곱째,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가라사대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운명하시다’(눅 23:46) 성소의 휘장의 한 가운데가 찢어지는 가운데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아버지와의 교제 회복을 원하시면서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라고 말씀하시며 운명하셨다.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마 27:51)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마지막 한 마디의 외침은 모든 유대인의 아이들이 어둡기 전에 하는 그들의 어머니로부터 배운 첫 번째 기도였다. 또한 이 광경을 지켜본 십자가 밑의 로마의 백부장은 ‘이 사람은 정년 의인이었도다’(눅 23:47)라고 고백했다. 동일한 사건은 마태는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마 27:54)라고 기록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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