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범죄현장에서 도망가는 경찰

  • 입력 2021.11.26 10:08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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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일 신문과 방송에서 뉴스의 중 심에 떠오르고 있는 이들이 경찰관들이 아닌가 한다. 앞에 한 가지 단서가 붙어 있기는 하다. ‘무장 경찰관이’라는 단서이다. 여기서 우리는 지금 이런 경찰관들을 믿고 사회의 치안을 저들에게 맡겨놓고 편하게 잠을 잔다는 사실이 놀랍다. 자세한 내용이야 잘은 모르지만, 경찰관으로 임용될 때는 아마 선서나 서약 같은 것이 있을 것이다. 짐 작컨대 그 내용은 아마 ‘목숨을 바쳐 끝까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정도는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 짐작한다. 즉 국민의 안위를 지키는 자라는 말이다. 비단 경찰관만이 아니라 모든 공직자들이 이런 정도의 각오와 신념으로 공직에 투신할 것으로 보이는데, 더군다나 우리 사회의 치안을 맡은 경찰관이라면 범죄의 현장에서 물러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일 것이다. 범죄의 현장에서 발을 뺀다는 것은 경찰관으로서의 자질을 기본에서부터 다시 교육되어야 한다. 이번에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고, 자질 시비까지 거론되는,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충간소음 문제로 인한 폭력사건은 무엇보다 우리 사회에서 경찰관이 왜 필요한가를 잘 나타내주는 사건이 아닌가 한다. 보도의 내용으로 보면 당시 경찰은 삼단봉에 테이저건은 물론 함께 출동 한 경찰관은 실탄이 든 권총까지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데, 정말 어이가 없다. 여경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느니 하는 말은 하지 않겠다. 그러나 범죄현장에서 도망치는 경찰은 퇴출이 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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