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이탈측 개신총회 창립, ‘살리는 신학’ 천명

  • 입력 2015.01.12 21:21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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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예장 개혁총회(총회장 서금석 목사)를 탈퇴한 경기1노회(노회장 김순모 목사)를 중심으로 예장 개신총회가 창립됐다.

예장 개신은 지난 12일 서울 종암중앙교회에서 ‘살리는 신학 살아있는 목회’를 주제로 총회를 개최하고 총회장에 박용 목사(서울 순적한교회)를 선출했다.

개신총회 초대 총회장에 선출된 박용 목사는 “이것을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알고 겸손한 마음으로 창립 총회의 터를 닦는 일에 최선을 다하여 헌신하고자 한다”면서 △살리는 신학, 살리는 총회 △새롭고 깨끗한 총회 △화해하고 화합하는 총회 △연구하고 교육하는 총회 △민족복음화와 복음의 세계화를 위해 힘쓰는 총회가 될 것이라 제안했다.

이어 “작지만 큰 총회, 약하지만 강한 총회, 희미하지만 가장 강력한 빛을 발하는 총회가 되리라 확신한다”며 “마음과 힘을 합하여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이날 총회에서 예장 개신 창립준비위(위원장 김순모 목사)는 “1979년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가 분열되고 난 후 개혁총회는 개혁신학을 계승·발전시키는 중심 교단으로 한국교회 내에서 자리매김해왔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개혁총회는 서로 단합하지 못하고 하나되지 못하는 아픔이 있어왔다. 1999년 개혁교단이 대통합을 이루기도 했지만 곧 분열됐고, 2005 합동교단으로 개혁교단이 흡수되는 아픔도 있었고, 그 이후에도 이단 문제와 교권 문제로 인해 뿔뿔이 흩어지는 아픔을 계속 경험했다”고 그간의 역사를 설명했다.

또 “대한예수교장로회의 역사적 정통성을 계승하고 개혁신학을 발전시키고자 개신대학원대학교와 함께 개신총회를 창립하게 됐다”며 “이 기회를 통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실망시켰던 과거를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말씀과 성령으로 거듭난 하나님의 총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준비위는 개신총회의 구체적 방향에 대해 △교단명은 개신총회(改神總會)라 하고 개혁신학을 계승·발전시킨다 △새롭고 젊은 깨끗한 총회를 지향한다 △개신대학원대학교와 함께한다 △선거제도를 획기적으로 개혁해 제비뽑기를 도입한다 △연구하고 교육하는 총회를 만든다 △목사 임직 절차를 개선해 개신대에서 충분히 훈련을 마치고 목회학석사과정을 졸업한 목사후보생들에게는 각 노회의 고시를 통해 목사자격을 부여한다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에 앞장선다 △모든 개혁인들을 화해와 일치로 이끈다 등을 제시했다.

개신총회의 법과 규칙 주요 골자는 △목회정년을 폐지하되, 총회 공직(임원·상비부장·특별위원장)은 정년제(만 70세) 실시 △임원선거 방식은 제비뽑기 △총회 회원 자격은 임직 3년 이상의 목사와 장로로 △목사회원의 계속교육 실시 △개신대학원대학교 졸업자에게 총회가 준목 자격을 부여하고 노회가 인허 △개신대학원대학교 후원주일 실시(연 1회)와 노회·교회 정액 후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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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부 개회예배는 창립준비위원회 서기 조영식 목사의 사회, 창립준비위원 한영복 장로의 기도, 창립준비위원 임규철 목사의 성경봉독, 창립준비위원장 김순모 목사의 ‘새 일을 행하리라!’(사 43:18~21) 설교, 창립준비위원 진왕수 장로의 헌금기도, 종암중앙교회 당회장이자 개신대 새 이사장인 조성환 목사의 환영인사, 정통보수 총회장 정진성 목사와 개혁 증경총회장들인 류현옥·장효근·김병호 목사와 개신대 총장 조성헌 박사의 축사, 개신대학원대학교 교무처장 배종열 교수의 특별광고, 창립준비위원 김진일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창립준비위원회 위원장 김순모 목사가 사회를 맡은 2부 회무처리에서는 경과보고, 노회 소개, 절차보고, 헌법 및 총회 규칙 및 임원선거 규정 보고, 임원 선임과 취임, 휘장 분배, 총회장 취임사, 위원회 및 상비부 조직, 기타안건 등을 처리했다.

이날 총회에서 선임된 임원은 △총회장 박용 목사 △부총회장 박찬권 목사(서울 하나교회)와 진왕수 장로(서울 종암중앙교회) △서기 하금식 목사(전주 예전교회) △부서기 김순모 목사(서울 동서울교회) △회록서기 백영강 목사(대전 덕암교회) △부회록서기 나건용 목사(서울 희망의교회) △회계 김영수 장로(종암중앙교회) △부회계 조계연 장로(새안암교회) △총무 조영식 목사(반석교회) △사무국장 최승범 목사(새안암교회) 등을 선출했다.

한편 개신총회는 개혁총회 탈퇴 당시, 그 이유에 대해 “개혁총회에 영입된 전도총회(다락방)가 ‘개신대학원대학교의 지도를 받으며 학교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한국교회 대부분이 류광수 목사에 대한 이단해제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을 내세웠었다. 개신대 역시 얼마 뒤 비슷한 이유로 다락방 측과의 모든 관계를 단절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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