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교회 해외선교사 500가정 연금지원 시작

  • 입력 2022.03.22 14:46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jpg

해외선교사 연금지원 계획을 공개하며 한국교회 선교계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분당중앙교회가 연금 지원대상 500가정을 확정해 22일 발표했다.

이번에 지원대상자로 선정된 선교사들은 합동 296가정(59%), 타교단 204가정(41%)의 비율로 확정됐다. 목회자 선교사는 443명, 평신도 선교사는 57명이다.

분당중앙교회는 이날을 기점으로 지원이 확정된 선교사에게 개별적으로 통지하고, 금융기관의 자세한 매뉴얼에 따라 비대면 개인계좌를 개설하게 한 후 연금지원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종천 목사는 “선교사 연금지원 신청과 선발 과정을 지켜보면서 최근 들어 수직 낙하하는 선교사 자원자의 급감 상황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그는 “파송은 곧 선교지에서 마지막을 마치고 그곳에서 아름답게 생을 마치거나 본국으로 귀환하여 마지막 헌신자로서의 품위 유지를 보장하지 못하는 한,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대책없는 헌신의 요구만으로는 선교사의 확보 진행 마감까지의 모든 것이 무너지는 시대를 맞이할 것을 예감하고 느낄 수 있었다”고 연금지원의 연유를 전했다.

00.jpg

최 목사는 “역사 속의 교회, 끝까지 사람이라는 목회철학과 인류애실천의 비전 아래 해외선교사 가정에 대한 연금지원이 실제적으로 이뤄짐으로써 선교사 지원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해외선교구조의 변화를 촉진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해외선교사들이 은퇴 후 노후보장에 대한 안정감을 부여하여 장기적으로 자신감있는 선교사역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선교사 연금 지원대상자 심사에는 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의 전철영 선교사무총장과 강인중 행정사무총장, 허성회 사역원장이 참여했다.

이들은 “먼저 선교사님들 모두의 숙원이었지만 풀지 못했던 선교사 은퇴연금 지원 심사에 참여하게 되어 감동이었다. 며칠 동안 행복하고 기쁘게 심사에 참여했다”며 “프로젝트를 결정하고 시행하는 교회의 헌신과 수고에 조금이라도 누가 되지 않도록 더 필요한 선교사들을 선발해야 했기에 모두를 선정하지 못해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이번에 연금을 지원받는 가정은 구체적으로는 합동 296가정 외에 감리교에서 42가정, 개혁 2가정, 고신 19가정, 기성 16가정, 기장 2가정, 기침 21가정, 기하성 9가정, 나사렛 3가정, 대신 4가정, 독립교단 1가정, 미주한인예장 1가정, 백석 10가정, 백석대신 2가정, 예성 3가정, 고려 1가정, 예하성 1가정, 웨신 1가정, 통합 25가정, 합신 14가정, 타교단 평신도 27가정 등이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중동 28개국 372명 △아프리카 22개국 58명 △유럽 13개국 33명 △북미주 중남미 11개국 33명 △오세아니아 2개국 4명 등 5개 대륙 76개국이다.

이번 선교사 연금지원 선발에는 5개 대륙 94개국에서 45세 이하 해외선교사 836명이 지원했다.

000.png

분당중앙교회는 선발된 선교사 명단을 그들이 속한 교단 및 단체로 보내 소속과 재직 여부를 확인했고, 분명한 신분과 사역 사실 확인과 추후 관리를 확약해 준 경우만 최종 명단으로 결정해 발표했다. 분당중앙교회는 추후 매년 사역의 실무 여부를 확인하며, 각 확인 기관에서 약속한 바대로 2년마다 이를 확인할 방침이다.

분당중앙교회는 20년간 선교사 1인당 월 10만원의 연금을 대납하게 되고, 10년 거치한 뒤 30년이 되는 시점에 각 피지원 선교사와 유고시 배우자 자녀들 순으로 상속되어 이를 수령할 수 있게 된다. 교회는 30년 후 선교사들이 받게 될 연금은 은퇴시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더라도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한 상당한 액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분당중앙교회는 3월13일 공동의회를 열어 선교사 1000명 연금지원사역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의 ‘교회운영정관’을 개정하여 연금지원의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함으로써 선교사 연금 지원이 도중에 중단되지 않고 완수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