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슬포교회 113년 사료 축적 역사관 개관

  • 입력 2022.03.29 12:25
  • 기자명 김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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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년 제주 기독교사(史)를 갈무리한 공간이 문을 열어 의미있는 사료들이 공개됐다.

 

한국기독교장로회 모슬포교회(담임목사 손재운)는 창립 113년을 기념해 역사 유적 유물로 지정된 모슬포교회 구 교회에 조성한 역사관을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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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회 제주노회와 함께하는 ‘모슬포교회 역사관 개관 및 교육관 봉헌 감사예배’가 3월20일 모슬포교회당에서 열려 전 총회장 김종성 목사(동수원장로교회 원로)가 설교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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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성 목사는 “우리 주님은 작은 걸 가지고도 크게 만드시고 은혜의 결실을 창조하시는 분이심을 믿어야 한다”며 “모슬포교회 역사관 건립은 주님께서 함께 하신 결과물이기에 113년의 역사가 이를 통해 더욱 빛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설교 후 송정미 찬양사역자가 특별찬양을 통해 “핍박과 고난의 시간을 이겨낸 믿음의 조상들이 이 땅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간 역사가 다시 한번 모슬포교회로부터 새롭게 쓰이길 축복한다”며 찬양으로 축하 인사를 건넸다.

 

2부 역사관 개관 및 교육관 봉헌예식에서는 건축위원장 지봉우 장로(모슬포교회)의 경과보고에 이어 손재운 목사의 봉헌 선언이 이어졌다. 손 목사는 “모슬포교회 역사관과 교육관이 완료되고 건축되어 세상과 교우들에게 쓰여 지고 이 모든 것을 거룩하시고 복된 삼위일체 하나님께 바치며, 하나님의 뜻대로 영광스럽게 사용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3부에는 역사관 개관과 교육관 건축을 위해 수고한 이들에게 감사패가 증정됐고, 김태엽 서귀포시장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 김창주 목사, 제주노회 100회기 준비위원장 이성진 목사(제주남부교회)의 축사가 이어졌다.

 

역사관 돌비 제막식을 통해 개관한 역사관은 1909년 9월 이기풍 목사에 의해 첫 예배가 드려진 이후 지어진 세 번째 예배당을 보존해 새롭게 꾸며졌다. 1959년에 지어진 그대로의 형태를 볼 수 있도록 유리 바닥을 곳곳에 설치하고 기존 나무 바닥을 그대로 살리는 인테리어로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1909년 9월 1일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목사 안수받은 7명 중 한 사람인 이기풍 목사가 제주 산남지역 선교를 위해 세운 최초의 교회다.

 

 

이번 문을 연 역사관에는 100여년 제주도 기독교의 발자취가 역사의 흐름에 맞춰 단정히 정리됐다. 특히 일제강점기와 4·3, 한국전쟁 등 제주 근·현대사의 아픔을 겪은 단련된 유물들이 전시되는 등 제주 기독 역사에 관한 의미 있는 사료들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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