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5월 말 임시총회 열어 전체 총대들에 ‘연합기관 통합’ 묻는다

  • 입력 2022.03.31 11:3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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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기관 통합을 향한 불씨는 다시 살아났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임시대표회장 김현성, 이하 한기총) ‘2022년 2차 임원회(긴급)’가 3월30일 열려 우여곡절 끝에 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한기총은 한교총과의 통합 논의에 힘겨운 한 걸음을 전진하게 됐다.

이날 긴급임원회는 지난 7일 임원회에 대한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이의제기에 의해 다시 소집된 것이다. 지난 임원회에서 한기총은 기본합의서를 부결시켰으나, 이번에는 치열한 논쟁 끝에 일부 임원들이 퇴장하는 상황을 맞으면서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임원회 진행은 매끄럽지 않았다. 회의를 시작해 개회선언과 전회의록 채택까지 가는데만도 수차례의 정회를 거치며 1시간 넘게 소요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지난 임원회가 왜 하자가 있는지, 임원회를 다시 여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결국 표결까지 간 전회의록 채택은 임원회를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이 17:10으로 우세하게 나타났고, 반대하던 일부 임원들은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후 임원회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총회 개최의 건도 다뤄져 6월 말에 총회를 열어 대표회장을 선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문제는 한교총과 함께 연합기관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거를 치러 대표회장을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느냐는 것.

임원들은 △연합기관 통합과는 상관없이 6월 말에 총회를 열어 대표회장을 선출하는 안과 △5월에 임시총회를 개최하여 통합안건을 상정하고, 통과되면 연합기관 통합을 위한 로드맵대로 진행하되 부결되면 6월 말에 총회를 열어 대표회장을 선출하는 안 두 가지를 놓고 의견이 나뉘었다.

결국 4:14로 두 번째 안이 채택됨에 따라 한기총은 5월 말에 임시총회를 개최하여 연합기관 통합에 대해 한기총 전체 총대들의 의견을 묻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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