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 해 동안 48개 언어로 첫 번역 성서 출판

  • 입력 2022.03.31 22:1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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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2021년 전 세계 성서공회에서는 7억9400만명이 사용하는 90개 언어로 성서번역을 완료했다고 대한성서공회가 밝혔다.

특히 멕시코에서 미얀마에 이르기까지 48개 언어 사용자 1100만 명은 자신의 언어로 된 성서를 처음 받았으며, 새로운 번역 또는 기존 번역의 개정판은 7억8300만 명이 사용하는 43개 언어로 완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새롭게 번역된 성서들을 통해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 마이클 페로 총무는 “새로운 번역본들은 개인과 가정 그리고 공동체의 삶에 감동을 주고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매우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성서를 제공하기 위해 수년에 걸쳐 삶을 헌신한 번역자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며 “성서 번역 사역에 동참해주셔서 수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혼란스러운 시대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소망과 위로를 접할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처럼 계속되는 성서번역으로 인해 2022년 1월 기준 총 7376개의 언어 가운데 719개의 언어로 성서가 번역되어 보급됐다. 신약성서는 1593개 언어로, 단편성서는 1212개의 언어로 번역됐고, 아직 3852개의 언어는 단편성서조차 번역되지 않은 상황이다.

전 세계 58억 명이 성경전서를 갖게 됐고 자신의 언어로 번역된 신약성서를 갖게 된 사람들은 8억4500만 명, 부분적으로 번역된 성서를 갖게 된 사람들도 4억5400만 명이다. 하지만 2억1900만 명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전 세계 언어 절반 이상은 아직 성서조차 전혀 번역되지 않았다. 그리고 15억 명은 자신들의 언어로 번역된 성경전서가 없다.

특히 2021년 한 해 동안에만 성경전서와 신약성서, 단편성서를 포함해 48개의 언어로 첫 번역 성서가 출판됐다. 이 가운데 3개 언어는 성경전서로, 8개 언어는 신약성서로, 37개의 언어는 단편성서로 번역됐다.

이 가운에 미얀마 쿠알심어(Khualsim)는 미얀마의 소수 언어로 약 7000명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다. 이 성경은 한국교회의 후원으로 번역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 미얀마 쿠알심어 성경 봉헌식은 현지 쿠데타와 코로나로 인해 무려 18개월이나 지연되어 작년 11월 화상으로 개최되기도 했다. 그러나 성경 번역자로 참여한 버나드 로이제 박사와 번역을 도왔던 그의 아들이 모두 새롭게 출간된 성경이 집으로 배송되기 전에 코로나로 인해 사망함으로 안타까움이 전해졌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는 세상의 모든 언어로 성서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번역 기관들 간의 협력 증대, 기술의 발전과 후원자들의 동참 등을 통해 최근 몇 년 동안 성서 번역 역사에서 이전에 없었던 흐름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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