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회복 위해 한국교회가 집짓기에 나선다

  • 입력 2022.04.13 15:3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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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이하 한교총)과 한국교회봉사단(대표단장 김태영 목사, 이하 한교봉)이 13일 ‘고난받는 우크라이나인과 울진 삼척 산불 피해주민을 위한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교회가 고난의 현장에 찾아가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난민을 지원하는 일은 한교봉이 전담하고 한교총이 적극 지원하며, 울진 삼척 지역의 산불피해 지원은 한교총이 전담하고 한교봉이 측면에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산불피해 지원에 있어 한교총은 <2022 사랑의 집짓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울진 삼척 지역에서 산불로 전소된 가정의 주택을 건축하여 무상으로 제공함과 동시에 전소된 가구의 생존 여건을 마련하고 마을공동체를 복원한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건축기금 마련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한교총은 1차 사업으로 전소된 주택 중 10%에 해당하는 35가구에 대해 농가 기준(12평)의 주택을 건축하여 무상 양도하고, 이에 필요한 재정은 한교총 소속 교단과 전국교회 및 일반 후원금으로 충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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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한교총은 3월23일 대표회장회의와 상임회장회의에서 <한국교회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추진하기로 결의했고, 추진위원으로 류영모, 이영훈, 이철, 배광식, 김기남, 이상문 목사를 선임했다. 나아가 4월1일 입찰공고를 진행해 4월12일부로 업체 선정까지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는 “가구별 건축비는 5000만원 정도로 보고 있다. 기반시설비에 대해서는 별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추진위원회에서는 한교총 소속교단에서 각 1가구 건축을 책임져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많은 교회가 한 가구씩 맡아주시면 더 많은 주택을 건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피해주민들의 경우 현재 정부에서 지어준 임시 거처에 머무르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마을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며 “기반공사와 건축허가 등의 문제를 풀어가면서 실질적 수혜자의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견본주택을 건축하고, 전체 피해주민 중에서 우선 입주를 원하는 분들을 지원받아 선정하여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 목사는 “울진 삼척 지역을 보면서 가장 시급한 것이 집을 지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369채의 집이 전소됐고, 35가구는 기독교인의 집이다. 한교총 회원교단이 35개이기에 우리가 우선 35채를 짓자는 생각에 이르게 됐다”며 “기독교인 가정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힘 닿는대로 신청이 접수되는 순서대로 집짓기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한교총은 4월 중에 모금활동을 개시하고, 5월에는 사랑의 집짓기운동 선포식을 통해 교계의 도움을 요청하고, 6~7월 중에 첫 입주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지원에 있어서는 한교봉이 체코형제복음교단과 헝가리개혁교단을 통해 협력과 지원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며, 국경지대에서 구호사역을 진행하고 있는 선교사들을 통해 구호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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